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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혁 2집 - My Way
장우혁 노래 / 소니비엠지(SonyBMG)



처음 앨범 트랙 수를 보았을 때, 적잖이 놀랐다.
통상 다른 가수들은 12~16개의 트랙을 수록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10곡은 수록하는데 장우혁은 10곡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 자리 수의 트랙수로 앨범을 냈으니까 말이다. 순간 드는 생각은 '에? 설마 곡 살 돈이 없나?'하는 조금 유치하지만 현실적인 생각과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겠다는 건가?' 하는 진취적은 생각. 일단은 들어보고 평가하자 싶어서 하나씩 들어보았는데, 우와- 이건 정말 의외였다.

1집보다 통일성 있는 곡 구성과 흡인력 있는 멜로디들, 그리고 1집 보다 안정된 랩 등 단 한번 들었는데도 이미 맘에 쏙 들어버렸다. H.O.T. 시절에 그들 다섯 명 중 가장 좋아했어서 그냥 정이 가는 멤버이긴 했지만 1집을 듣고 솔로 가수로만 평가했을 땐 조금 실망스러운 걸 부인할 수 없었는데, 이번 앨범은 그런 실망을 100%는 아니지만 적어도 3분의 2는 채워주었다. 그건 그만큼 장우혁 본인이 공백기간 동안 노력을 했다는 뜻이며 결과물이 잘 나왔다는 뜻일 것이다.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 점은 앞으로 차차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1집보다 2집이, 2집 보다는 3집에서 더욱 더 발전되겠지...! 2집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일단 곡 구성이 아주 좋다는 것이다. 1집은 타이틀은 좋았지만 구성에 있어서 뭔가 중구난방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게다가 데뷔 앨범이다보니 조금 거칠기도 했고. 그런데 2집은 확실히 부드럽게 흘러가고 통일감이 있다. 9곡을 연달아 들었을 때, 괴리감이 없이 자연스럽다.

장우혁 2집은 첫 곡부터 흡인력이 상당하다. 마이클 잭슨을 소재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보컬과 멜로디가 앨범에 대한 호기심을 잔뜩 일으킨다다. 두번 째곡과 세번 째 곡도 자연스럽게 타이틀곡과 연결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3번째 트랙인 Sunny는 J의 피처링과 아주 잘 어울리는 경쾌한 곡인데, 귀여운 가사가 맘에 쏙 든다. 4번째 곡이자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폭풍속으로'는 1집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애스더가 다시 한번 피처링을 해 주었는데, 확실히 둘의 음색이 잘 어울린다. 아무래도 1집의 영향이 큰 듯 싶다. 또 '폭풍속으로'는 1집의 '지지않는 태양'과 진행방식이 흡사한 느낌을 주는데, 그보다 조금 더 다듬어져서 확실히 타이틀 곡으로 적당한 듯 보인다. 개인적으로 5번 트랙인 마지막 잎새와 6번 노란 샤쓰의 사나이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특히 노란 샤쓰의 사나이에서 피처링을 맡은 탁재훈의 능청스러운 보컬이 노래 듣다가 '하하하~'웃게 만든다. 이 밖에 7~9번 트랙도 어느새 흥얼흥얼하게 한다.

앨범에 9곡으로 다소 적은 트랙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런지 반복청취(?)가 용이하다. 조금 듣다 보면 어느새 1번 트랙으로 돌아와있는거다. 그러다보니 자주 듣게 되고, 금방 멜로디에 빠져들 수가 있다. 게다가 쉽게 질릴 것 같지도 않으니, 이번 장우혁 2집은 한마디로 '적지만 꽉찬 앨범'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앨범은 발매됐지만 턱 치료 문제로 컴백이 다소 늦어진다는데, 이번 앨범... 잘 됐으면 한다. :)


원 작성일 : 2006-11-02 01:25
2006/11/02 01:15 2006/11/0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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