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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504건

  1. 2010/07/31 근황 (2)
  2. 2010/07/05 포진 재발 (12)
  3. 2010/06/27 이건 일기가 아냐! (4)
  4. 2010/05/23 시간은 잘도 간다
  5. 2010/05/05 오늘은 노는 날 (7)
  6. 2010/04/18 오랜만에 주말일기! (부제 : 연애 의지 불끈) (10)
  7. 2010/03/28 주말일기 (2)
  8. 2010/03/23 요즘... (6)
  9. 2010/03/20 근황 (9)
  10. 2010/03/17 근질근질하근영~
  11. 2010/03/14 우주인의 택배 (6)
  12. 2010/03/14 문득 보고 싶어서 (2)
  13. 2010/03/13 홀홀히 떠나시었네 (2)
  14. 2010/03/07 복디어린이는 내게로! (6)
  15. 2010/03/06 오오, 백귀야행 (6)
  16. 2010/03/02 보고 그리기
  17. 2010/03/02 그림이 조각조각 (10)
  18. 2010/03/02 10/03/02 My Room
  19. 2010/03/02 그림일기를 그려보자! - 대니 그레고리, [창작 면허 프로젝트]
  20. 2010/02/26 경기가 끝나고... (2)




1. 이번 주를 기점으로 약간의 여유를 되찾을 전망. 행복하다......만, 수입이 줄어들어 초 긴축재정이 필요하다.

2. 영어 작문과 스피치는 정말 힘들었다. 원고 제출일 하루 전날까지 주제 못 잡고 방황하다가 완전히 코 앞에 임박해서야 초집중력 발휘 3시간 만에 완성하였다. 원고를 토대로 5분 이내에 끝내야 했던 스피치는, 다행히 내가 단시간 암기(but 초고속 휘발성)의  여왕인 관계로(ㅋㅋㅋㅋㅋ) 큰 무리없이 해낼 수 있었다. 거의 마지막이자 가장 큰 고비를 넘겨서 행복하다.

3. 5월에 (평생 처음 친) 토익 점수를 보고 까무라쳤다. 남들이 신발사이즈 어쩌구 할 때, 내심 그 정도는 아니겠지 했는데... 물론 그 정도는 아니지만 예상보다 점수가 안 나와서 성적표 확인하고 울 뻔했다. 실제로 2주 전인가 모의고사 치고 내 자신에게 너무 실망해서 찔끔 울었다. 그래서 내 다음 번 시험에는 절대 이 점수를 받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절치부심하려고 했............는데, 6월은 월드컵 때문에 패스, 7월은 체력적 한계와 원인불명 알레르기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못했거니와 시험 당일 고사실에 시계가 고장나는 바람에(게다가 내 시계도 고장나서 안 가져갔음-_-) 시간 분배를 못해서 무려 RC를 15문제나 찍고 나오는 대참사 발생. ㅠㅠ 아직 점수는 안 나왔지만 이번에도 목표 점수는 물 건너 갔다. 근데 자꾸 이러니까 오기가 생겨서 8월 토익도 신청했음. 캬하하하. 두고봐! 나에게 900점은 아직 무리지만 850점은 꼭 맞고 말겠어!

4. JPT는 언제 칠까나. 시험 함 쳐보려고 책만 사놓고 방치 중.

5. 지난 10년 동안 치과를 빼면 병원에 간 적이 거의 없는 걸로 기억한다. 그만큼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그 퍼펙트한 기록을 올해 박살을 내고 있다. 내과부터 시작해서 피부과, 소아과(?), 오늘은 이비인후과까지...... 근래 3개월 동안 병원비와 약값이 무진장 깨지고 있다. 원인불명의 알레르기가 3주 간격으로 발생하여 입술이 시도때도 없이 부어서 앞에 있는 사람 당황시키는 게 요즘 내 일이다. (꼬라지가 매우 우스움) 오죽하면 이번 주 초에는 약 처방 받으러 간 약국에서 약사가 내 얼굴을 보고 웃음 참지 못해 히죽거리기도 했다. (내가 봐도 웃기니까 뭐...) 그리고 오늘은 귀와 목이 너무 아파서 이비인후과에 갔는데, 귀 신경통에 목에는 염증이란다. 청력테스트는 다행히 정상으로 나왔다. 덕분에 진료비 더블! (-_-) 오랜만에 궁뎅이에 주사도 맞았는데, 살이 쪄서 청바지가 잘 안 내려가는 바람에 거의 허리에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그러나 역시 살이 쪄서 엉덩이에 맞는 효과였음. (ㅋㅋㅋㅋㅋ)

6. 오전에는 괜찮다가 오후가 되면서 다리가 심하게 붓는 증상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 신장기능 이상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인데, 실장님은 내 다리를 보고 임산부 다리 붓는 것처럼 부었다며 얼른 병원이나 한의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셨다. 무서워! ㅠㅠ

7. 홍삼액을 비타500 마시듯이 하는 날들. 이제 몸에 좋은 건 다 챙겨먹고 있다. 나이는 무서운 것이다.

8. 아까 계속 구토 증세가 일어서 곧 쓰러질 것 같았는데, 밥 먹으니 씻은 듯이 사라졌다. 배고파서 그런 거였나벼.

9. 내가 블로그에 썼는지 모르겠지만, 아이팟 터치를 샀다. 폰은 약정이 걸려있으므로 패스. 어쨌든 아이팟은........ 신세계다. 없을 땐 몰랐는데, 한번 경험하고 나니까 없으면 불편해 못산다. 게다가 게임은 왜 그렇게 중독성이 강한 것인가. 애지중지 보물 1호가 되었다.

10. 요즘 재미있는 영화가 왕창 쏟아져나오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토이스토리 3'. 개봉일을 다이어리에 써두었을 만큼 초기대작이다. 우디랑 버즈랑 포테이토랑 그 밖에 다른 장난감들을 3D로 볼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 >_< 픽사영화를 특별히 좋아하는 건 아닌데 토이스토리는 1995년 1편이 개봉했을 때부터 정말 좋다. 그리고 현재 개봉중인 영화중에는 '인셉션'이 제일 끌리는데, 좋아하는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에 좋아하는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게다가 무진장 좋아하는 음악 감독인 한스짐머까지 모조리 내 스타일의 영화다. 심지어 관객평까지 최고다. ㅠㅠ 이건 다음 주에 드디어 보러간다. 졸리 언니 나오는 '솔트'도 다음주에 보러가니까... 토이스토리3까지 합하면 다음주는 내내 영화보러 다닐 듯. '이끼'도 보고 싶긴 한데, 만화에 못미친단 얘기에 좀 주저하게 되고, '고사2'도 (고사 1편을 봤던지라) 은근히 보고 싶긴 한데, 평도 별로고 주인공도 그리 안 땡겨서 아마 안 볼 듯. 조만간 개봉할 이병헌, 최민식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도 기대된다. 아 맞다. 원빈 오라버니♥의 영화 '아저씨'도 보고 싶은데, 이건 영화적으로 는기대가 안 되고(...) 그저 원빈의 미모만 기대된다. 허허허허...;;;;;;

이상 근황 메모 끝.
2010/07/31 22:16 2010/07/31 22:16

포진이 또 재발했다. 한 달도 안 됐는데...-_-;;;;;; 이렇게 초 단기간에 재발하기는 처음이다. 피로가 그렇게 안 풀리나.....?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처음엔 얼굴에 모기 물렸는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카페에서 수다떨다가 점점 얼굴이 마비되는 걸 느끼면서 뭔가 불안해지기 시작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포.진.재.발! -_- 또다시 입술이 한껏 부풀어어오르기 시작했다. 아아아악. ㅠㅠ 집에 와서 바로 씻고 약발랐는데....음, 가라앉을 기미가 안 보인다. 이러다 낼 또 출근 못하고 집에 처박혀 있어야 되는 거 아냐? 싫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 요즘 정말 왜 이러나요, 내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엥. 비타민도 잘 챙겨먹고 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도대체 왜! 왜! 왜! 하도 답답해서 지식인에 인증사진 올리고 답변 기다리려다 북흐러워서 그만둔다. 흡사 입술에 독일제 소시지를 물고 있는 것 같고나. 아놔!


누구게?

별로 섹시하진 않아

2010/07/05 22:56 2010/07/05 22:56

- 일기란 자고로 맨날 써야 일기지-_-; 이건 뭐 월기(...응?) 수준이다.
한달 전에 짤막한 글 하나 쓰고 6월엔 거리 버리다시피 한 블로그라 로그인조차도 어색할 지경. 그래도 오늘이 상반기 마지막 주말인 만큼 뭔가 끄적이고 싶다는(아니 끄적여야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로그인을 하고 손가락을 꼼지락거려 본다. 오랜만에 들여다보는 하얀색 에디트 창이 참 밍숭맹숭하고 낯설다.

- 2010년 6월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뭔가 오래 기억될 것 같은 달이다.
크게는 월드컵이 열렸기도 하고, 소소하게는 개인적으로 크고 작은 일들을 겪으며 심적으로도 한뼘 쯤 자란 것 같아서이다. 모든 걸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울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버텨낸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감사하고, 또 그로 인해 딱딱한 껍질 한겹 쯤 훌훌 벗어버린 것 같아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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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7 18:14 2010/06/27 18:14
잔인하고, 아름답고, 슬프고, 눈부신 5월이 또 이렇게 와서 맘 언저리에 머무른다.
하루종일 비가 참 처량맞게도 오지. 그날처럼.
기억이란 참 신기해서 마치 사라진 듯 하다가도 때가 되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면 또 나는 멍하게 그 속에서 서성인다.
아직도 선명하구나.
2010/05/23 00:32 2010/05/23 00:32
- 간만에 휴일에 집에서 뒹굴었다. 계속 나돌아다녔더니 돈 바닥, 체력 바닥, 공부할 시간 절대 부족...그러나 즐거운 나날들. 쿄쿄쿄. 그치만 오늘은 어린이날이니까 집에서 쉬어줬다. 나는 어린이가 아니니까. 쿄쿄쿄. 오늘 같은 날 나갔다간 떠죽을지도. 이 동네는 살면 살수록 대단하단 생각을 한다. 저번 주까지 두꺼운 니트 입고 가끔은 머플러도 하고 다녔는데, 어떻게 이번주에 바로 반팔을 입을 수가 있지? 심지어 나는 반팔을 입고도 땀을 한바가지 흘렸다. 참고로 지금은 끈나시(삑 - 민소매) 차림.-_- 정말 언빌리버블한 날씨 되겠음. 이제 4계절 뚜렷한 대한민국 따위 없다. 겨울 다음은 바로 여름임. 후후후. 덕분에 나는 환절기 감기에 된통 걸려서 골골대고 있다. 기침하다가 죽는 거 아닌가 싶더니, 이제는 콧물 찔찔이, 밤에는 코 막혀서 제대로 자기도 힘들다. 오예~ -_-


- 요즘 신나게 돌아다니다보니 괜찮은 가게를 여럿 발견하고 있다. 어제는 조용하고 깨끗하고 맛도 괜찮은 레스토랑을 알았는데, 브런치 시간 아니라도 브런치 메뉴를 주문할 수 있더라. 남들은 커피마시며 조용히 담소를 나누는데, 나는 일행이랑 해지기 전부터 호가든 시켜놓고 푸짐한 브런치 메뉴 즐기며 수다를 즐겼음. 프레즐과 나쵸가 기본 안주였는데, 아~ 너무 맛있어서 행복했다. >_< 서빙은 모두 준수한 청년들. 요즘 웬만한 레스토랑은 다 청년이 서빙하나여? 어째 요즘 가는 가게들은 여자 서버가 없네?;;;


- 드디어 여름이 왔다. 맥주의 계절이다.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호가든, KGB, 스타우트, 카프리.........꺅.


- <신데렐라 언니>와 <검사 프린세스> 사이에서 방황 중. ㅠㅠ 왜 재미있는 드라마가 같은 시간대에 해가지고 말이야. <개인의 취향>은 애저녁에 내 스타일 아니라 때려치우고, 두 드라마를 번갈아가며 보는데, 참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검프를 보면 마음이 달달하고 콩콩 뛰고, 신언니를 보면 먹먹하고 아프지만 놓을 수 없는 재미가 있다. 오늘 신언니 재방송 보다가 또 얼마나 울었는지. 문근영 우는 모습은 정말 마력이 있다. 분명히 몇 번이나 봤는데도 볼 때마다 울게 된다. 가끔은 작위적인 그 차가운 목소리가 거슬리다가도 눈물 흘리면서 가슴 치는 거 보면 나도 모르게 "은조야" 부르게 된다. 검프는 서변과 마검의 만담이, 더하여 김소연의 패션과 박시후의 재발견이 최고의 매력이다. <가문의 영광> 때만해도 박시후는 스타일은 좋지만 느끼하고 연기 참 안 느는 배우였는데, 이번에 맡은 서변 역은 정말이지 박시후라서 더 빛난다. 여러 세대를 한꺼번에 아우르는 매력으로 어필 중이다. 그리고 김소연의 패션은 정말이지....꺅꺅꺅. 괜히 드레소연이 아니더라.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가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 패션의 기본은 몸매요, 완성은 얼굴이란 말은 명언이로세. <식객>에서도 한 패션했지만, 요즘은 역할까지 사랑스러워서 더 보기 좋다. 나는 그런 식의 공주 풍 옷은 취향이 아니었지만 김소연이 걸치고 나오는 건 다 예뻐 보여서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 아아...오늘은 또 뭘 보나.....>_<


-  토익 접수해놨는데, 공부 안 하고 놀고 있다. 후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치는 토익인데, 누구 말마따나 신발사이즈 나와봐야 정신을 차릴랑가? 퐈하하. 그래도 단어공부 정도는 하고 있으니까 뭐...;;;;;;; (이것도 시간조절 못하면 말짱 도루묵)


- 아무튼 내일부터 심하게 바빠질 듯 하다.(그래서 오늘 짧게나마 끄적이는 거임) 주말도 거의 반납해야 할 지경. ㅠㅠ 체력이 버텨낼 수 있을까 걱정이다. 요즘 너무 저질 체력이어서 홍삼 원액을 마시고 있는데, 먹다 토하는 줄 알았다. 아 세상에 그렇게 맛대가리 없을 수가. 그래도 난 어른이니까 뱉어내지 않고 마신다. 우하하. 제발 체력이여 살아나거라!


- 책 제대로 안 읽은지 두 달 째. 오 마이 갓!
2010/05/05 20:38 2010/05/05 20:38
- 일기는 비밀일기가 제맛이지만, 누구 보라고  쓰는 일기도 뭐... 나름대로의 맛은 있는 법이지. 가령 초등학교 때 일기 같은 거. "오늘은 고무줄을 했다" 같은 걸로 시작해서 끝은 항상 "참 재미있었다."로 끝나지만, 그 안에 든 내용은 알게 모르게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내용이었다. 선생님? 혹은 부모님! 매일매일 숙제로 해가야 했던 일기였지만 나는'참 잘했어요' 도장하나 받아보려고 나름대로 꽤 용을 썼었다. 칭찬에 배고팠었나? -_-;;; 6학년 때는 일기를 글짓기처럼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그래서 남들은 다섯 줄 쓰는 것도 끙끙대는데, 추석 연휴동안 다섯장이나 써가서 칭찬을 한 몸에 받았던 적도 있었더랬지. 오늘은 갑자기 그때의 일이 생각났다. 창고의 박스를 뒤져서 읽어보고 싶지만, 나의 초등학교 일기들이 든 박스는 부주의하고 무심한 아빠의 잘못된 판단 하나로 불에 탄 재가 되고 말았다.-_- 남의 일기가 든 박스를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갖다 버렸다나 뭐라나. 당시 엄마와 나는 격분하며 아빠를 탓했지만, 아빠는 그게 뭐가 대수냐는 듯 사과 한마디 않고 넘어가셨다. 그래놓고 아빠가 쓰다만 수첩 하나 잘못 다루면 격노하신다.


- 금요일에는 사주를 보러 갔다. 철학관으로! 나는 점이나 미신 같은 것에 콧방귀를 끼는 사람에 속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것도 그냥 흘려들을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 일이 너무 꼬이면 이런 것에도 귀가 솔깃해지는 법. 동생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거라고 했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보러 갔다. 꽤 비싸더군. 그 돈이면 떡볶이가 얼마냐, 피자 한판 먹을 수 있는데... 뭐 이런 부정타는 생각들을 잠시 하다가 철학관 문을 열고 들어갔다.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나는 자리에 앉고... 생년월시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 내 사주에 대한 몇 마디 말을 들었다. 모든 내용을 구구절절 까발리기엔 좀 그렇고,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나에게 불기운이 없어 몸이 차므로 꿀과 인삼을 많이 먹으라고 한 것과 전체적으로 흐르는 물기운이 강해서 한 곳에 있으면 썩게 된다고 한 말이 유독 강하게 남는다. 그래서 국내보다는 외국이 체질에 맞고, 국내에서는 분지인 대구 빼고 다 괜찮다고...-_-;;;;; (헐...나 당장 이사가야 됩니까?)


- 오늘은 친구의 결혼식이었다. 지난 주도 결혼식 이번 주도 결혼식. 울엄마는 이번달에 부조금만 80만원 냈다고 가계부 빵꾸났다고 난리셨다. 엄마, 나도 빵꾸났어. ㅠㅠ 아무튼 오늘 결혼한 친구는 부모님끼리 친구고, 동생끼리도 친구여서 오늘 삼모녀가 나란히 출동했다. 예식장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꼬까옷 차려입고 걸어서 출동. (아, 없어보여~ㅋㅋㅋ) 가서 축의금 낸 직후부터 집에 오기 직전까지 "결혼 왜 안하니?" 소리를 10번은 들었음. 아하하하하하하하. 무려 '똥차'가 빨리 빠져줘야 뒤에 동생이 가지 않겠느냐, 애인은 없냐, 그 나이 되도록 애인 안 만들고 뭐했냐, 능력없다라는 소리까지 들었음. 우와!!!!!!! 친척들한테도 안 듣는 소리를 남한테 들으니까 참~~~ 신선합디다! 우하하하하하...-_-;;;;;;; 그러나 갈수록 우울해지는 이건 뭐지? 아무튼 집에 와서 좀 쉬다가 오늘따라 잘 먹은 화장을 바로 지우기도 아깝고, 술도 고프고, 놀고 싶기도 해서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연락 없음. 음, 다른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또 연락없음. 또 다른 친구에게 연락했다. 보고서 쓰는 중이란다. 나오라고 하기도 전에 거절의 뉘앙스를 풍겨 그냥 접었다. 또 다른 친구에게 연락했다. 간기능 회복 중이란다. 그래도 나오라고 했다. 거절당했다. -_-;;;;;; 이런 배신자들. 나는 부르면 다 달려 나갔는데, 이 나쁜 것들. 아, 서러워~~~ ㅠㅠ 동생은 데이트 한다고 나갈 준비를 했다. 피곤하다면서 '가지 말까?'라고 내게 의견을 물었다. 지금 나 놀리니? 나올 애들 없어서 전화부 목록 뒤지는 사람보고 애인 만나러 가면서 피곤하다구? 죽을래? 아무튼 나는 전화번호부를 샅샅이 훑었다. 젠장. 이렇게도 부를 사람이 없단 말인가? 일단 이 도시에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거의 다 타지방이나 서울 쪽에 있어서 바로 나올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나마도 거절, 연락없음. ................. 나는 침대에 엎드려 울었다.........는 뻥이고, 잠들었다.-_-;;;;;; 곧 일어나 창원에 사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바로 연락왔다. 2시간 전화 통화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포항에 사는 친구한테 당장 소개팅 주선하라고 엄포를 놓고, 마지막으로 후배에게 연락을 했다. 한 시간안에 데리러 오겠다며 바로 응답을 해주신다. ㅠㅠ 니가 최고다.


-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보면 주인공 은수가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 폰 전화번호부를 뒤지며 연락할 사람을 찾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은수는 거래처 사람 중에 꽤 맘이 맞았던 사람에게 연락하지만, 알고보니 그 사람은 다른 여자와 밀땅중이었고, 은수는 자의반 타의반 밀땅의 희생자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그 남자는 은수를 버려둔 채 가버리기까지 한다. 뭐 이런 개떡 같은 전개가 있나 싶었으나 폭풍술잔을 기울이는 은수 앞에 나타난 사람은 블링블링한 태오였으니....... 아...역시 드라마라서 이런 전개가 가능한 거겠지? 아니 그냥...... 이 정도는 아니라도 부르면 이유 묻지 않고 나올 사람 하나 쯤은 있으면 좋겠다.


- 연애를 하고 말리라. 나오라고 하면 아무 이유 묻지 않고 뿅 튀어나와줄 수 있는, 그리고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아... 이런 사소한 이유로 연애 의지에 불타오르다니.... ㅠㅠ
2010/04/18 18:59 2010/04/18 18:59
- 주말마다 몰아서 일기 쓰는 게 하나의 패턴이 될 것 같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여전히 금요일이 되면 신난다. 이틀이나 쉴 수 있어~ (꺄아하하하하) 이번 주는 저번 주보다는 여유가 있었다. 잠도 하루에 6시간 정도는 자는 편이었고. 금요일엔 맛있는 걸 먹으러 갔다. 요즘 맛집 찾아다니는 게 생활의 낙이 되려고 한다. 샐러드 스파게티란 걸 먹었는데, 톡 쏘는 알싸한 맛과 부드러운 크림이 섞여서 독특한 맛이 났다. 포테이토 피자는 평범한 피자와 달리 조각조각 잘라 먹는 게 아니라 포크로 뜯어먹는 거(?)였는데, 치즈가 무척 쫄깃쫄깃하고 고소했다. 시끄럽고 어두운 조명에 서빙은 20대 초반의 남자만 하는 것이 그 가게의 특징.(두건 쓴 팔팔한 청년들이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었다) 주문은 셀프에 선불. 처음 가는 사람은 멍하니 가만히 앉아있을지도 모르겠더라.(난 같이 간 아이가 다 알아서 다 해줬다;) 음식 갖다 주는 청년이 맛있게 먹겠다는 의미로 하이파이브를 하자고 했다. >_< 깔깔 웃으면서 해줬다.


- 신나게 먹으면서 또 수다를 왕창 떨어줬다. 입에 무슨 모터단 듯이 떠들어재꼈는데, 앞에서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시종일관 웃어서 더 그랬던 거 같다. 왠지 더 즐겁게 해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기잖아. 같이 간 아이는 요즘 부쩍 친해진, 나보다 세 살 어린 동생(H양)인데 나를 무척 잘 따른다. 조용조용하지만 기본적으로 밝은 아이이고 은근히 생각도 깊어서 동생이라기보다 친구 같다. 요조숙녀 같은 몸가짐을 가졌고, 늘 깔끔하게 외모를 꾸미고, 잘 웃어서 보는 사람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나를 보면 늘 "언니~"하며 팔짱을 끼는 곰살맞은 행동도 잘 한다. 아무튼 그 아이랑 스파게티와 피자를 먹으며 그날의 스트레스를 다 풀었다.


- 얘기 중에 "닮은 꼴" 얘기가 나왔다. 나보고 누굴 닮았는데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하길래, 내가 '연예인 누구 닮았다란 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라고 얘기했더니 다 얘기해달라고 졸랐다. 그래서 '들으면 기분 좋지만 부끄러워지는 닮은 꼴'과 '들으면 뭥미스럽지만 빵 터지는 닮은 꼴' 얘길 해줬다.

우선 '들으면 기분 좋지만 부끄러워지는 닮은 꼴'.

내가 짧은 단발 머리를 했을 때 택시 아저씨가 나보고 한가인 닮았다고 했었던 일화를 낄낄 웃으며 해줬다. 그랬는데 얘가 갑자기 "어? 언니! 언뜻 비슷해요."라고 해서 내 얼굴이 빨개졌다.(사실 전혀 안 닮았습니다) 그리고 제일 많이 들었던 건 자우림이고, 대학 초년생땐 머리 스타일에 따라 유진 닮았단 말도 들어봤다 했다. 역시나 자우림에서 호응도가 높았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에는 '들으면 뭥미스럽지만 빵 터지는 닮은 꼴'.
퀴즈를 냈다. "힌트 : 남자, 일본연예인, 볼살이 없다."

H양 : (대답 전에 웃음부터 터졌다) 혹시 초난강?
나 : 딩동댕~ (짝짝짝)

그리고 둘 다 파안대소! (ㅋㅋㅋㅋㅋ)

H양 : 악, 언니 한가인에서 초난강 사이의 갭이 너무 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이 말을 무려 구남친이 했었지.(ㅋㅋㅋㅋㅋㅋ)
H양 : 으하하하하. 뭐야. 푸하하하. 언니 진짜 그 남친 좋아했었나보다. 그말 듣고도 사귀게.
나 : 아니. 그 말 듣고 깨졌어! ^____^
H양 : 엥? 정말요? 'ㅁ'
나 : 아니. 뻥이야. >_< 그치만 괜찮아. 난 초난강 좋아하는 편이니까.

뭐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데 얘기를 나누는 중에 H의 뒤쪽 테이블에 있던 여자 두명이 번갈아가며 나를 계속 쳐다보는 거다. 나이는 어린데 좀 노는 듯한 노란 머리 여자애 둘이었다. 정말 티나게 나를 쳐다보는(아니 째려보는) 것이... 계속 눈이 마주치다보니 기분이 나빠지려고 했다. 그래서 조용히 눈에 힘주며 "쟤들 왜 쳐다보는데?"라고 H양에게 말했는데, 목소리가 생각보다 컸는갑다.-_- 내 말을 들었는지 그 둘이 고개를 푹 숙이면서 급 포크질을 한다.(그 후로 10분도 안 돼서 나가버렸음) 나중에 H양이 말했다. "언니가 한가인 닮았다는 말에 쟤들이 기분나빴던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웃음 빵. (미안합니다~)


- 또 새로운 음료가게(?)에 갔다. 작은 반지하 카페였는데 혼합와인이 아주 맛있었다. 조명이 은은해서 연인끼리 오면 사랑이 퐁퐁 샘솟을 것 같았다. 나초도 맛있었고, 화장실도 깨끗하고.(홍홍. 이런 거 아주 중요하게 여김.) 알코올이 들어가면 오히려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 나에게는 꽤 적절한 데이트 장소되시겠다. 냐하하하.


- 어제는 미용실 행. 지난 12월에 스트레이트 해놓고 또 거금들여 파마했다.(-_-미쳤지!) 사실 12월에 머리 풀 때, 푸는 순간 마음에 안들었다. 그래도 돈이 아까우니까 4~5개월은 버틸려고 했는데 요즘 거울보는게 싫을 정도로 머리가 개거지 같아서 그냥 미용실로 출동했다.-_- 나이 들면 긴 생머리가 안 어울린다더니, 그 말이 맞더라. 원래도 긴생머리 따위 나랑 썩 잘어울리는 게 아니었던지라 이번에 파마하면서 다시는 생머리를 안하리라 다짐했다. 뿌리염색을 같이 한 데다 머리가 길어서 비용이 거의 20만원에 육박했다.(다음달 카드비 우웩!) 다행히 완성된 머리는 제법 마음에 든다. 앞머리를 그대로 기르기로 해서 조금 지저분한 감이 있지만 생머리때보단 낫다고 위안. 나에게는 어여쁜 핀과 머리띠가 있다. 우헤헤. 안 되면 비녀와 방울을 이용할 수도 있지.


- 내 머리 봐주는 미용사가 이번에 자기 가게 오픈해서 나간단다. 거의 4~5년간 내 머리를 맡겨온 미용산데... 이럴수가. ㅠㅠ 그 미용실이 비싸도 함부로 바꿀 수가 없었던 건 그 미용사가 내 스타일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었는데 이제 어떡하지? 맘에 드는 미용사 찾기가 얼마나 힘든데. 흑흑. 새로 오픈하는 가게 위치가 하필 우리집에서 제일 먼 동네라 찾아가서 머리하기도 애매하다.(왕복 2시간임-_-) 아오, 새 미용실을 뚫어야하나? 우짜지? ㅠㅠ


- 금요일 밤(그러니까 토요일 새벽) 연아의 경기를 보고 내심 충격이었는데, 인터뷰 보고 이상하게 미소짓게 되더라.(연아도 사람이었구나. 뭐 이런 생각?) 스케이트 타기 싫어서 빈둥거렸단 말이 어쩜 그리 친밀하게 다가오던지. 어제 프리 경기는 본방 못 보고 문자 중계로 봤는데, 이건 뭐 점프 하나 실수하고 하나는 팝했는데도 1위를 찍어버렸다. 마오가 겉보기 클린이라 점수를 퍼받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129여서 오히려 그게 충격.(누군가는 그것도 퍼받은 거라고 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그동안에 비해 어느 정도 냉정하게 평가받은 거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나가수는 쇼트에서 무려 70이나 찍더니 프리는 왜 그랬대?;;;;;;(미언론에서 연아 날려버렸다고 난리쳤는데 이러면 꽤나 뻘쭘해지겠수. 헐헐.) 연아에겐 사실 올림픽이라는 큰 경기에서 제 기량의 100%이상을 발휘해내고 목표를 성취한 이후 한 달 만에 벌어진 경기라 어떤 지향점이 없어져서 정신이나 몸이나 다소 느슨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쇼트에서 그런 결과물이 나왔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에서 잘 수습해준데다 본인이 그 어떤 때보다 잘 웃고, 심지어 올림팩 때보다 후련하다고 해서 보는 사람 마음도 흐뭇해진다. 그런데 스포츠란 거 참 대단하다. 여태껏 해온 게 있어도 며칠 연습 게을리하면 결과가 극명하게 달라지는구나. 만화 [스바루]였나, [스완]이었나... '딱 하루 연습 안 한걸로 발레리나의 운명이 바뀐다'...뭐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 그거 사실이었구나; 이번 경험이 연아에겐 보약이 되어줄 것이다.


- 민정이 쇼트 경기 후에 우는 거 짠하더라. 코치 새로 맞아서 잘 하고 싶었을 텐데, 그게 안 됐으니 얼마나 속상했을꼬. 그 옆에서 당황하는 오서코치의 모습을 보는 건 조금 재밌었지만;(나 변태같애;) 그렇지만 나는 오히려 이번 쇼트가 올림픽때보다 좋았다고 생각한다. (프리는 안 봐서 모르겠지만;) 표현력이나 스피드가 훨씬 나아졌다. 전에는 안무에서 의미없이 모션을 취한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간혹 있었는데, 이번엔 어떤 힘이 느껴져서 오히려 보기 편했다. 새 코치 만난지 얼마 안 됐으니 조금 더 가다듬고, 더 열심히 훈련한다면 분명 눈에 띄는 결과물이 나타날 것이다.


- 컴퓨터 D드라이브 뻑나기 일보직전. 하드 점검 프로그램 돌려보면 경고등에 불 들어온다.-_ㅠ 아까는 갑자기 D드라이브가 인식이 안 돼서 '다시시작'을 눌렀는데, 아예 부팅이 안 돼서 식겁. 또 본체 열고 한바탕 씨름해서 간신히 부팅시켰는데, 끄기가 겁난다. 안 켜질까봐. 내 컴퓨터에는 320G SATA방식 하드 하나랑 80G IDE방식 하드 2개가 있는데, 문제가 되고 있는 D드라이브는 옛날옛적에 쓰던 IDE방식 하드로 시게이트에서 나온 거다. 근데 본체를 열어봐도 하필 SATA방식 하드가 맨 위에 장착돼 있어서 밑에 장착된 하드 2개의 로고가 보이지 않는다.;;;; 으으으...결국 다 빼봐야 하나? ㅠㅠ 그나저나 아까 본체 열었을 때 IDE하드의 소켓을 빼려고 애써봤는데;;; 아놔, 죽어도 안 빠진다. 전에 DVD롬 장착할 때처럼 피를 봐야 빠질 것인가;;;;; (두둥)


- 천안함 생존자들 빨리 구조되길 바랍니다. 진짜 실시간 뉴스보면서 얼마나 심장 떨리고 손 떨리는지... 가족들 애간장이 남아나질 않겠다. 생각만 해도 이렇게 아찔해지는 것을. 그 바다 깊은 곳에서 곧 산소도 부족해질 텐데...얼마나 무서울까. ㅠㅠ 제발 전원 구조됐으면 좋겠다.
2010/03/28 20:26 2010/03/28 20:26
- 근황 포스팅 한 지 얼마나 안 돼서 또 쓰기 그렇지만; 일기려니 하고 쓴다. 오늘은 간만에 아침에 여유였다. 버스가 빨리 와서 지하철 환승하는데 시간이 남길래, 김밥천국에서 김밥 두줄을 사러 들어갔다. 한 줄에 1000원인 줄 알았는데 1300원으로 올랐더군. 그거땜에 다시 지갑 꺼내서 만원 주고 거스름돈 받느라 시간이 좀 지체됐다. 결국 지하철 시간이 촉박해져서 후다닥 문을 열고 나섰다. 그 순간.... 쾅!!!! 어떻게 피할 새도 없이 부딪혔다. 자전거에.(차였으면 나 그자리에서 바로 기절했을지도;;;) 바빠서 주위 확인 못 한 내 잘못도 있고, 인도에서 빠르게 내달리던 자전거 주인이 속력을 못 줄인 잘못도 있었다. 부딪히기 직전 위험을 감지하고 몸을 피한다고 피했는데, 워낙 순식간이어서 갈비뼈에 쾅 받았다. 발은 이미 자전거 바퀴에 처참하게 밟힌 뒤였고....; 자전거와 같이 넘어졌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전거를 타고 있던 아저씨는 옷까지 다 갖춰입으신 자전거 마니아셨다. 무려 헬멧과 무릎 보호대까지 착용하고 계셨다. 나는 일단 발이 너무 아프고 갈비뼈가 욱씬거려 허리를 구부리고 서서 숨을 골랐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따위 눈에도 안 들어왔다면 거짓말이지만... 아픈데 그게 문제냐. 아저씨는 자전거를 일으켜 세우고 괜찮냐고 물으셨다. 괜찮다고 말하고 나도 아저씨께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괜찮으시단다. 아저씨가 병원에 가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셨는데, 나는 그 와중에도 늦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괜찮아요. 그냥 갈께요. 죄송해요. 출근 시간이 급해서 그냥 가야할 것 같아요." 하고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로 쩔뚝거리며 걸어갔다. 지하철 들어오기 30초 전이었다. 이거 놓치면 정말 끝장이란 생각에 욱씬거리든 말든 뛰었다. 다행히 세이프. 타고 보니까 코트에 검댕이 잔뜩 묻어있다. 그것도 기름떼. 드라이 하고 오늘 첨 입었는데... 에라이...-_ㅠ 맨날 편한 옷차림 하고 다니다가 오늘 간만에 구두신고 꼬까옷 입었더니 이런다. 그냥 생긴대로 살란 계시인가? 오전엔 계속 뻐근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나아졌다. 집에 오니 약간 부었던 발도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갈비뼈 쪽엔 멍이 얇게 들었는데, 생각보다 심각하진 않아서 병원은 안 가기로 했다. 휴대폰에 있는 쓸데없지만 재미있는 바이오리듬을 보았다. "휴식이 필요한 날"이란다. 정답입니다~ (수정이 목소리로 재생)


- 늦었지만 동완 오빠얌의 블로그를 알았다. 아.. 우리 오빠얌 사진 참 잘 찍는다. 체계적으로 배운 건 아닌 것 같지만 피사체에 대한 본능적인 감각이 살아있다. 에릭이나 앤디 입소전 사진이라든가 사진 못 찍게 하는(카메라 부수려고 하는ㅋㅋㅋㅋ) 혜성이를 찍은 사진이라든가... 하여간 그리운 신화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굿엔터 시절에 오빠얌이 다이어리에 써주는 팬들에 대한 애정 넘치는 글이 참 좋았는데, 요즘은 그걸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그런데 요렇게 블로그를 통해 근황을 알려주고 있었다. 역시 오빠얌이 최고다. 정말 신화에 없어서는 안 될 엄마 같은 존재다.(암~ 가슴 크기만 봐도....ㅋㅋㅋㅋㅋㅋ 앗, 이거 19금인가? 으항항)  


- 신화 열혈버닝 중이다. 1집부터 9집까지 모조리 훑고 있다. 오랜만에 '해결사' 들으니까 왜 이렇게 좋니. 멜로디 완전 좋다. '와일드 아이즈' 들으면서는 의자춤을 따라췄다. 오마이갓. 나에게 신창의 미래가 보인다. 생각난 김에 신화창조 5기 팬미팅 오피셜 씨디를 꺼내보았다. 자켓부터 '나는 신화다'를 외친다. 춤추는 민우의 아름다운 뒷태. 멋지구나. 주황공주들 이미지 사진이 가장 많이 찍힌 때가 아마 이때일 거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가득 채우던 때니까. 영상속에는 소년과 남자의 중간에서 매력을 마구 발산하는 신화가 있었다. 추억이나 미래의 약속으로 남아있는 신화가 아니라 그야말로 살아있는 신화였다. 4집 활동 때여서 앤디가 없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지만, 이 팬미팅에서 신화나 신창이나 그렇게 보고싶어 하던 앤디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며 컴백을 고했고, 그렇기에 팬들을 정말로 서럽게 울렸던 역사적인 팬미팅이었다. 앤디와 손 꼭잡고 불러주었던 First Love는 이전의 어떤 라이브보다 울컥했고, 아직도 보면 눈물난다.


- 신가수와 얽힌 사건 땜에 화가 많이 났고 실망했니 어쩌니 해도 결국엔 정 주고 마음 준 어화둥둥 내사랑이어서 원망이고 실망이고 어느새 녹기 시작했다. 그래요. 어쩔 수 없는 나는 팬입니다. 욕 먹는 거 쉴드쳐 줄 생각 없다. 가끔은 흉도 볼 거다. 그런데 같이 욕은 못하겠다. 여전히 그 목소리에 반하겠거든. 애증인가 싶지만 아직까지는 애정에 가깝다. 그런 의미에서 솔로 1집부터 3집, OST, 디싱까지 죄다 꺼내 듣고 있다. 흔해빠진 발라드라 해도 이 사람이 부르면 다르다. 눈에 찌짐 붙인 팬심이라고 해도 할 말 없다. 일본 정규 앨범 사고 싶다. 한국 앨범도 그런 걸로 함 뽑아주지. 라이센스 나온다는데 언제 나올지 몰라서 미리듣기만 줄창 재생 중이다. 좋은 걸 어떡해.


- <올어바웃신화>에서 샤워 후 유카타 차림의 정필교를 보고 코피 뿜을 뻔 했다. 정녕 만화에서 튀어나오셨씀미까? 물기어린 얼굴, 흐트러진 머리, 살짝 벌어진 앞섶..... 상상력 폭발하게 만드십니다. 나 그 장면 하나로 팬픽도 쓸 수 있을 것 같애. 그게 그렇게 섹시한 옷이었나.(좀 글킨 하지;) 아, 심장에 안 좋아. 5만원이 넘는 거금이 아깝지 않은 영상 중에 하나가 아닐까. 그리고 화나서 때려쳤던 신가수 두번째 콘서트 디비디도 그냥 사야겠다. '천일동안' 부르는 거 보면서 아니 들으면서 어찌나 두근대는지. 진짜 신기한 목소리다.


- 틈나는대로 팬질을 위한 홈페이지 수정중. 언제 공개할 지 모른다. 공개 안 할지도 모르고; 어차피 회원제(라기보다 로그인제)로 운영할 거라서 오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나와 취향이 겹쳐야 가입이라는 것도 하지 않겠나. 어쨌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요즘 유행어라길래........ 나도 함 써보고 싶었어요. ^_~)


- 일기를 가장한 본격 신화사랑 포스팅이 되었다.
2010/03/23 23:33 2010/03/23 23:33
- 정말 피곤한 한 주였다. 한 주 동안 잠 잔 시간을 다 합쳐봐야 24시간이 안 될 만큼. 그래서 어제가 너무 행복했다. "이틀이나 쉴 수 있어~" 하면서 춤까지 출 뻔 했다. 그래도 금요일날 바로 집에 들어가는 것은 너무하다며 여자 셋이 커피숍에 모여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나는 커피를 좋아하지만, 자주 마시는 건 아니다. 이유는 2가지다. 첫 번째는 이뇨작용이 남들보다 훨씬 심해서 귀찮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커피 마신 날은 잠을 제대로 못 자기 때문. 내 몸은 카페인이 너무 잘 듣는다. -_- 그런데 최근 커피숍 출입이 잦아지면서 거의 하루에 한 잔씩 커피를 마시고 있다.(이거 나한테 대단한 거다. 그래서 잠을 제대로 못 잤을 수도;;;) 그 와중에 좋은 점도 있는데, 조용하고 아늑하고 맛 괜찮고 가격 적당하며 공부하기 좋은(...) 커피숍을 두 군데나 발견했다는 사실. 히히히. 우리는 그곳을 아지트로 만들기로 했다.

- 일주일간 잠을 제대로 못 잤기 때문에 어제는 최우선 순위를 잠으로 정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11시쯤? 오늘 일어나보니까 3시 반이었다. 새벽이 아닙니다. -_-;;;;;;;;;;;;;;;; 딱 한번 깼는데, 바로 다시 잠들어버렸기 때문에 거의 풀타임으로 거의 17시간을 잔 셈이다. 허허허. 토요일의 반을 잠으로 보내버렸다. 그런데 아깝지 않은 건, 피로가 다 풀렸기 때문에. 아이 행복해. (얼마나 잤는지 몸이 띵띵 부어서 평소에 헐렁헐렁했던 반지가 꽉 끼어서 빠지지 않았다.;;;;)

- 과거 내 첫인상은 대체로 새침데기에 가까웠다. 요즘도 몇몇은 그렇게 본다. 그래서 초반에는 날 적대시 하는 사람이 많았고,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다가오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첫인상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100% 바뀐다. 푼수에 헐랭하고 칠칠맞은 인상으로.-_- 사실 실제로도 좀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그렇게 보는 게 나는 더 편하다. 어쨌든 비호감까지는 안 간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나를 아주 요상한(?) 시선으로 보는 어떤 사람 때문에 신경쓰여 죽겠다.(남자 아닙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느껴지는 시선의 부담감 때문에 그 쪽으로는 고개를 못 돌리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나를 호감어린 시선으로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뭐야? 내가 좋아?'라는 자뻑마인드로 커버할 수도 없다. 나만 그렇게 느끼나 했는데 내 옆에 있던 애가 "언니, 나도 느꼈어요. 자꾸만 언니 쳐다보더라." 라고 해서 오해가 아니란 걸 확실히 알게 됐다. 다른 애는 "친해지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냐? 아님 너무 예뻐서 질투하는 거라고 생각해버려!"라고 했다. 깔깔 웃으면서 고맙다고 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편하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자꾸 쳐다봐? -_-" 라고 하면 나 때릴 것 같아서 못 물어보고 있다. 잉~ ㅜ_ㅜ

- 토익 듣기 연습을 하다가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문제는 남들보다 확실하게 이해하는데, 정답을 못 찾아. 아놔. 남들은 앞부분만 대충 들어도 정답을 찾아내는데, 난 전체 문장을 다 이해하고도 보기 문장을 잘못 유추해서 결국 틀려버리고 만다. 나 같은 유형이 가장 실속없는 유형이라고 했다. 그러고보면 JPT도 그런 경향이 좀 있었던 것 같다. 뭐가 문제지? 그냥 계속 듣고 옂습하는 수밖에 없나요? ㅠ_ㅠ

- 어제는 모 시험의 접수일 마지막 날이었는데, 완전 까먹고 있다가 커피숍에서 한참 수다 떠는 중에 기억해냈다. 마감일이 어제인지 오늘인지 긴가민가했는데, 왠지 내 예감에 어제가 마지막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커피숍에 컴퓨터가 있었지만, 여자애들 두 명이 2시간째 점령 중이었다. 소심하게도 컴퓨터 잠깐만 쓰자는 말을 못해서 그냥 나왔다. 마침 같이 있던 애가 롯데시네마 VIP라며 공짜로 라운지 쓸 수 있다며 거기로 가자고 했다. 들어가니까 역시 빈자리가 없어서 기다렸다. 다행히도 열심히 인터넷 하던 커플이 영화시간 다 됐다고 나가서 자리가 났다. 그때부터 초스피드로 검색. 역시 어제가 마지막이었어. 때는 마감 25분 전. 재빨리 접수사이트에 접속했는데, 무슨놈의 사이트가 그렇게 허름한지....접수안내 설명만 눈에 띄고, 정작 접수가능한 버튼이 눈에 안 띄어서 5분이나 찾아헤맸다. 어찌어찌 찾아내서 접수 원서를 작성하는데, 헉!!! 사진이 없어...ㅠㅠ 같이 있던 애가 더 조급해져서 카운터에 스캔 좀 할 수 없냐고 막 물어보고 지금이라도 피씨방 가야되는 거 아니냐고 완전 쌩난리. 그러던 중 싸이가 생각났다. 옛날옛적에 올려둔 증명사진이 거기 있었다. 부랴부랴 싸이 접속해서 찾아냈는데 내가 "나 이사진 싫은데...ㅠㅠ"라고 한마디 했다가 "언니!!!! 지금 그게 문제예요? 접수가 중요하구만~" 하고 혼났다. 겨우 접수 다 하고 떡볶이 먹으러 가면서 우리는 긴장이 풀려 그제서야 깔깔깔 웃어재꼈다. 그 와중에 사진 맘에 안 든다고 불평한 나 땜에 웃음 빵!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나 좀 웃겨;;;)
 
- 징크스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징크스가 있다면 깰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서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며 노력했지만 안 깨진다. 에라이. 그래 내가 졌다. OTL

- 도서관에 책 반납할 시간이 없다. 꽁꽁 얼어버린 휴대폰에 문자가 와서 좋아라 확인해보면 "연체중입니다. 반납부탁드립니다"라고 독촉. 오늘로서 3일째 연체중이다. 내일은 꼭 가야지.

- 제로보드 수정 왜 이렇게 어려워? 손 놨다가 하니까 다시 생소하다. 레이아웃 잡기 되게 힘드네. 내 취향으로는 XE보다 ZE4가 훨씬 좋았는데, 보안 때문에 더 이상이 업그레이드가 안 된다니 아쉽다.

- 어제 지붕킥이 끝났다. 나는 그 시간에 수다 떠느라 바빴기 때문에 마지막 장면만 조각영상으로 보았다. 음....;;;;;;;;; 그렇게 끝날 줄이야. 당연히 여러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났다. 나는 100회 넘어가면서 기대를 많이 접었기 때문에 마무리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안 했지만, 그래도 그런 결말은 좀 싫다. 애초에 열린 결말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거니와 개연성이 희미한 새드엔딩은 감정적으로 찜찜함만 남겨서 싫다. 내심 지지하던 러브라인이 뭉개지는 건 상관 없는데 이런 결말은 아, 싫다. 그나저나 내가 좋아하는 준혁학생은 어떻게 됐을라나. 세경이한테 '나는 한번도 제대로 사랑해주지 않았는데 왜 가냐'고 소리치던, 첫사랑을 호되게 앓던 준혁학생이 좋았다. 연기를 잘 하는 건 아닌데, 가끔 역할에 빙의되여 보는 사람 맘까지 흔드는 그 집중력과 감정입이 좋더라. 어떻게 됐을까. (+ 좀 전에 해리랑 신애 헤어지는 것도 봤다. 그 짧은 영상 보면서 나는 얼굴 다 젖도록 펑펑 울었다. 얄미워서 한대 때려주고 싶던 해리도, 똘똘하고 착하지만 가끔 생활에 움츠러드는 게 안타까웠던 신애도 이렇게 헤어지는 게 너무나 아쉬웠다. 해리에게는 단지 같이 살던 사람과의 이별이라기보다 정말로 친구 하나를 떠나보내는 느낌이었을 거다. 여태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본능적으로 해리는 신애 같은 친구를 원했을 거다. 이제야 '내친구'라고 생각할 즈음 헤어지게 됐으니 얼마나 슬플까. 그렇게 해리는 한 뼘쯤 자라나는구나.) 
2010/03/20 19:30 2010/03/20 19:30
즐거운 팬질2010/03/17 00:55
팬질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해영. (훗, 오그라드는 통신체~ㅋㅋㅋㅋ)

요 몇년 팬질 재미없고 시시하고 회의감 든다고 며칠 전에 글도 올렸는데, 글 올리자마자 부메랑이라도 맞은 건지 열혈 안방 팬질에 약빨이 잔뜩 올라가지고... 요즘 검색질에 한창이다. 유튜브는 참 은혜로운 사이트여. >_< 옛날에 그렇게 모으기 어려웠던 영상자료들이 이건 뭐 검색 몇 번 하니까 줄줄이 터져나온다. 비록 소유할 수 없고 화질도 좋지 않지만, 키보드와 클릭질 몇 번에 즐거운 영상들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다. 또 나 자체가 예전처럼 자료에 대한 소유욕은 크게 없어서인지 오히려 스트리밍이 훨씬 좋다. 하드용량 걱정도 안 해도 되고. 요즘 영어 과제에 치여서(이 뭐 대학 때보다 더 힘드러여~) 잠도 막 3~4시간 밖에 못 자는데, 깨알 같은 재미를 주는 신화와 플투의 영상에 재미가 들려서 오늘도 가열차게 유튜브를 훑었다. 그 재밌는 것들 내 블로그에다 영상 옮겨다 놓고 우울할 때나 무기력해질 때마다 들여다 보고 싶은데, 작권이가 어디까지 허용하는지를 몰라서 함부로 못 가져오겠다. 그냥 링크만 된다는 말도 있고, 퍼가기 허용된 건 상관없다는 말도 있고, 이도 저도 다 안 된다는 말도 있고.....(끙) 그런 이유로 며칠 전에 옮겨둔 플투 영상도 은근 걱정됨. 그치만 글로만 팬질하기엔 도무지 성에 차지 않는다.잉~ ㅠㅠ 그래서 방법을 강구해봤는데, 앞으로 팬질은 제로보드 연동해놓고 그쪽에서만 할까 싶기도 하고...-_- (회원만 열람 가능 이런 식으로;) 한창 삘 받았을 적엔 플투 홈피도 운영했었잖아? 부끄러울 정도로 조악해빠졌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다가 열기 좀 식으면 금세 또 방치하겠지? 늘 그런 패턴. 우하하하. 제로보드 글과 블로그 글을 서로 상호이동 가능하게 해주는 플러그인 같은 거 안 나오려나.... 그거 있으면 정말 대박인데. 그럼 블로그에 올렸다가 제로보드로 옮기더라도 덧글까지 빠짐 없이 옮길 수 있을 텐데. 훗 능력도 없는 게 바라는 건 많다.

암튼 오늘 본 영상 중에 하나는 플투 6집 때 피크타임에 나온 영상인데, 아 진짜 그때 영상 보니까 짠해가지고 정말 눈물이 콸콸 쏟아지누나. 스킨십은 일상이고 '넌 내꺼다, 아무 데도 못 간다' 이런 말을 활짝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데, 커플질에 목마른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진짜 '내 멤버는 너 밖에 없다'가 진심으로 느껴져서 어찌나 행복한지. 8집 때 등돌리고(-_-까지는 아니라도) 멀찍이 떨어져서 '보이는 라디오' 라이브 하던 거랑 비교해보면 하늘과 땅차이더라. 에라이~ㅠㅠ 그리고 영상 보면서 당시 캡쳐하고 꾸몄던 자료들 날린 거 생각하니 또 가슴이 쓰려요. 내 자료들. ㅠㅠ

그리고 또 신화 영상들도 왕창 검색해서 봤다. 연애편지 시즌1은 정말이지 신화의, 신화에 의한, 신화를 위한 궁극의 쇼프로그램이었다. 물오른 미모들에 전체적으로 똘아이 기질을 마구 뿜어대는 오빠들 때문에 배꼽이 쑥 빠지는 게 예사다. 그리고 곳곳에 포진한 릭셩~ (알럽~ㅋㅋㅋㅋㅋ) 아, 2004년도 동완&혜성이 생파 겸 팬미팅이었나..;; 암튼 그 영상도 끝내주게 웃겼음. 6명이 고딩들처럼 발차기 하고 장난치다가 무대 밑으로 뚝 떨어진 혜성이 우쯔켕~~(ㅋㅋㅋㅋㅋ무릎땜에 걱정되면서도 에릭의 엄살 연기와 민우가 에릭보고 미꾸라지라고 놀리는 거 땜에 빵 터지는 건 어쩔 수 없어. 깔깔깔) 진심으로 말하는데 신화 6명 모아놓고 "자, 니네끼리 놀아봐" 한 다음에 그거 촬영해서 그냥 틀어주기만 해도 웬만한 개그프로보다 시청률 잘 나올 거 같다. 이 오빠들은 노는 것만 봐도 즐거워. 느하하하하. (특히 포장마차에서 하는 '술먹이기 게임'이랑 '입으로 카드 옮기기 게임'은 정말 쵝오임!) 아오....이 영상들 다 끌어모아서 무한 재생하고프당.


음....글 마무리가 안 되는군. 결국 결론은.............. 빠심 충만 주간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제로보드 정리 좀 하고 자료 정리해야지.
2010/03/17 00:55 2010/03/17 00:55


월요일에 우주인으로부터 받은 택배 상자 두 개. 그 안에는 이런 만화책들이 잔뜩 들어있었다. 아들내미 기저귀 상자라니 참 크기도 하더구나. 요즘 영어 수업 듣는데, 수업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택배아저씨가 전화와서 집에 있느냐고 묻길래, 그냥 집앞에 두고 가라고 했더니 분실되면 책임 안 진다고 막 겁줬다. (그래서 바로 엄마한테 전화해서 점심시간에 집에 가면 집 앞에 택배와있으니 좀 들여놓으라고 부탁했음 : 원래는 엄마 몰래 들여놓기가 목표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수업 끝나고 집에 가서 엄마 퇴근하기 전에 내용물 정리하느라 바빠죽는 줄 알았다네. 우하하하하.(안 그래도 넘치는 책장에 막 쑤셔넣느라 어디에 뭐가 들어가있는지 모르겠다.ㅠㅠ) 그 와중에 저 위에 보이는 <답신>을 보고 팔짝팔짝 뛰며 좋아했다. ㅠ_ㅠ 우주인아~우주인아~ 너 이 책도 샀었니? 난 저 책 연재중일 때 보고 안 샀는데, 사려고 보니까 또 절판이더라능. 저게 얼마나 레어템인 줄 아느냐~~~ ㅠㅠ 내가 사려고~사려고~ 애 쓸 땐 코빼기도 안 보였던 책인데, 저렇게 멀쩡한 (거의) 새책으로 내 손에 들어올 줄이야... 역시 인연은 만나게 돼 있는 법이여~ 아이 좋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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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4 23:48 2010/03/14 23:48

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


유튜브에서 찾아냈다. 이때의 환희 목소리가 정말 좋았다. 미치도록 섹시했었다. 마치 심장을 긁는 듯한 저 보컬 때문에 얼마나 설렜던지 모른다. 이후 성대결절 때문에 보컬 스타일이 바뀌어서 아쉬웠을 만큼. 브라이언은 6집 컴백 초에 살이 많이 빠졌었고, 헤어스타일이 때문인지 오히려 지금보다 더 나이들어 보이지만, 한창 귀여움을 마구 발산하던 때다. 지금은 없어진 리얼로망스연애편지Ⅱ에서 온갖 아양과 재롱을 떨어주었다. 정말이지 둘 보는 재미에 그해 상반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즐거웠던 때였다. 그 이후로도 강도는 덜 했을지 모르지만 쭉 그런 마음이었다.

8집 활동 당시 개인적으로 많이 쇼크였다. 배신감이라고 하면 거창할 지 모르겠지만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좀 진정이 되면 정리 겸 글을 쓰려고 블로그에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만큼 기분이 많이 상해있었고 속상함을 감출 수가 없어서 카테고리의 글을 다 닫아버렸다. 재미가 없었다. 그 기분 참 오래도 갔다. 적어도 1년은 가까이 가더라. 지금도 그때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팬이라면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별로 듣고 싶지 않다. 팬이라서 이럴 수 있는 거라고 소리치고 싶으니까.

'절친노트'를 보며 많이 울었고 조금은 속이 풀렸지만 반대로 더 답답해지는 부분도 있었고 반복해서 보기엔 가슴이 많이 아픈 영상이었다. 이후로도 추측성 말들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둘을 편안하게 볼수는 있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어설픈 팬질 하나에도 성숙의 고통은 따르는 법인가보다. 하지만 그후로는 무언가에 쉽게 열정을 내보이기 싫어졌다.(특히 팬질은...) 허무한 결말에 동요하고 싶지 않달까 시시해졌다고 할까... 아무튼 그렇다.

그렇지만,
예전 영상 속에서 둘이 환상의 파트너십을 자랑하는 걸 보면 뭔가 그리운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다시 한번 재현해줬으면 하는 소망도 생긴다. 늘 생각했었다. 두 사람이 나이가 더 들어서 각자 가정을 꾸리고 나서도 이런 끈끈한 형제애를 발휘해줬으면 좋겠다고. (장난삼아) 이혼을 야기하는 미친 우정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떠들어대기도 했다. 킥킥. 너는 내 반 몸뚱이 어쩌구 하면서 타팬들도 설레게 하는 땡스투를 날리던 둘이었으니까... 이 정도의 망상과 바람은 팬으로서 당연한 거지.  -ㅂ- 풉.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까마득한 옛날 일 같네.

각자 방송 시작한 지 꽤 오래 됐는데도 난 아직도 뭔가 허전하다. 그렇게 좋아했으면서도 홀로서기를 시작하자마자 급격히 식어간 이 관심(혹은 애정)이란. 역시 난 개개인이 아니라 둘의 조합을 하나의 객체로 인식하고 있었던 듯 하다. 진부하지만 '1+1=2'가 아니라 '1+1=1' 혹은 '무한대'로 인식했던 거겠지. 그래도 이렇게 덤덤하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조금은 가벼워졌다는 의미려니 생각한다. 화가 나서 고집스럽게 관련글 안 쓰던 때에 비하면 아주 많이 가벼워진 것 같다. 우습지만 글 안 쓴다고 노래까지 안 듣는 건 아니라서 mp3에서 둘의 노래가 빠진 적은 한번도 없다. 솔로앨범 나오면 꼬박꼬박 샀다. 큭. 그러고보면 몰래 먹을 거 다 먹으면서 대외적으로만 다이어트 한다고 한 기분이네그려. 그냥 편하게 가자. 편하게. 구속이나 압박 따위 가져서 뭐 할 거냐. 더 가벼워지자.



+ 10/03/14 23:05 세시간 째 팬카페에서 게시물 열람중. 아아악. 대박이야. 그동안 못(안) 보던 사이에 별별 게시물이 다 올라와 있다. 눈물날라 그런다. 특히 은혜로운 직캠 영상들...... 특히 브라이언 생파 겸 팬미팅에 환희 등장하는 거 보고 가슴 두근거려서 혼났네.(둘이 껴안고 토닥토닥 하는 거 대박~) 표정들도 어찌나 좋은지. 그래 이거야 이거였다고. 이 모습이 보고 싶었다. 그간 맘고생(...)한 거 다 풀릴 만큼 끈끈한 모습 이게 보고 싶었다. 생파 영상은 정말 많은 것을 생각나게 했다. 3집 활동 당시 브라이언이 미국에 가 있고, 어쩔 수 없이 환희 혼자 솔로 아닌 솔로활동 하던 시절에 감행했던 그 눈물의 생파가 오버랩되면서 뭔가 굉장히 감회가 남달랐다. 당시 전화연결로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며 보고 싶다고 말하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심지어 그 무뚝뚝한 환희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잡혀서 보는 사람 마음 짠하게 만들던 수년 전의 영상과 이번 생파 영상은 많이 다르지만 왠지 모르게 닮아있었다.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일까. 또 이번 생파에서 환희가 "우린 가족이니까....곧, 아니 곧은 아니지만 머지 않아 플라이투더스카이로 또 나올거니까...... 기다려주세요."고 얘기하는데 아....마음이 막 차분해지는 게 상처가 치유되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그때가 언제인지 몰라도(설령 그때가 안 온다고 해도) 그 말 한마디는 팬의 마음을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었다.ㅠ_ㅠ (간만에 빠심으로 충만하게 만드는 환희의 발언! 믿어요~) 환희가 브라이언의 '내여자'를 부르는 거나, 브라이언이 'Because you're in my heart~'하면서 환희의 노래와 춤을 흉내내는 장면은 쑥스러우면서도 즐거워지는 장면. 아옹. 계속 입가가 씰룩씰룩하는고나. 아무래도 방송이 아닌 클럽에서 하는 비공개 만남이어서 그런지 좀 더 자유분방했다. 말도 비방용 막 나오고.(ㅋㅋㅋㅋㅋㅋ) 환희 팬미팅은 직캠이 좀 적어서 많이는 못 봤는데... 좀 더 차분한 느낌이었다.(팬들에게 보내는 편지...절절했다. -_ㅠ) 브라는 방송 스케줄 때문에 못 나오고 영상으로 대신했는데 '팬미팅 끝나고 따로 만날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 사랑하는 사이니까 오늘 나 안 왔다고 이상한 추측 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도 말이 와전되고 부풀려지니까 노파심에 그런 거겠지만 왠지 흐뭇. 한편으론 완전 노이로제구나 싶어서 안타깝기도...;;;;). 암튼 직캠들이랑 그동안 못 봤던 공중파 영상들 보고 있으려니 좋다. 그리워어어.
2010/03/14 20:01 2010/03/14 20:01

법정스님 말씀


아직 <일기일회>를 덜 읽었는데, 이렇게 홀연히 떠나셨다. 책을 처음 펼쳤던 1월에는 이런 이별은 상상해보지 않았는데. 유언을 겸한 그 분의 말씀을 찾아 읽으면서 마음이 참 먹먹해졌다. 반사적으로 작년 겨울에 돌아가신 김수환 추기경님이 생각났다. 더불어 작년 5월에 가신 그 분도. 나라의 큰어른들께서 서둘러 자연으로 돌아가시는 것 같아 외롭고 무서워졌다. 조금 더 세상에 머물러 계셔도 좋을 텐데.

'말빚'이란 말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았다. '무소유'를 설파하셨던 만큼 세상에 어떤 것도 남기지 않고 홀홀히 떠나시고 싶으셨을 테다. 다시금 되뇌어 본다.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잊혀지지 않을 말이 될 것 같다. 아직 말빚을 무수히 지고 있고 무소유보다 소유욕에 허덕이는 나는 버리기에 능하지 못하니까.

<무소유>를 꺼내었다. 무소유 항목을 찾아 읽었다. 맨 마지막 구절은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다른 의미이다' 라고 쓰여있다. 이제 육체를 버리셨으니 더 많은 것들을 품에 안으셨을까.

우연인지 필연인지 띠지에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사가 쓰여져 있었다.

'이 책이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만큼은 소유하고 싶다'

동의한다.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한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달라고 한 만큼 현재 그 분의 베스트셀러인 <무소유>는 대부분 판매중단 상태다. 이 와중에 이미 이 책을 갖고 있는 게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철없다. 역시 난 아직 '무소유'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멀었구나.

'나는 죽을 때 농담을 하며 죽을 것이다. 만약 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거추장스런 것들을 내 몸에 매단다면 벌떡 일어나 발로 차 버릴 것이다'라는 대목은 어쩐지 미소짓게 된다. 농담을 하며 죽을 수 있는 것은 참 행복한 삶 혹은 죽음 이란 생각이 들어서. 열반에 드시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2010/03/13 00:51 2010/03/13 00:51

우주인이 나에게 처분할 만화책을 챙기면서 오만가지 잡상이 들었다고 했다. 청춘의 흔적들과 이렇게 작별을 해야하는가부터 시작해서, 만화책에 대한 애정이 고작 이 정도였나, 보내는 김에 복디까지 보내버릴까(?)...... 뭐 이런 복잡다단한 심경에 사로잡혔다고 하길래, 나는 위로는 해주진 못할 망정 복디도 같이 보내도 된다고 마구 부추겼다.-ㅂ- 훗. 복디라면 사양 않고 덥썩 받아줄 수 있어. 그랬더니 오늘 글쎄 복디 사진을 두 장이나 보내왔다. MMS문자로다가 쓩쓩! 화질은 별로였지만 우리 복디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고 있는 데다 완전 베스트 포즈를 잡아놔서  나는 문자를 받자마자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다. 아아아악 ♡♡♡ 사랑해요 복디!!!!! 첫 번째 사진은 엄마를 돕겠답시고 자기보다 더 큰 청소기를 들려고 예쁜 짓 하는 착한 복디어린이다. 그 와중에 눈은 분명 아빠를 향하고 있는 듯.ㅋㅋㅋ 사진찍는 엄마쪽을 보지 않았어!!! 캭캭 (<- 근거없음) 깜찍한 하늘색 잠바를 입고 앉아 늘씬한 다리 한쪽을 쫘악~ 펴고 있는 복디 어린이의 베스트 포즈. 두 번째 사진은 방금 전에 온 건데...(는 아니고 이제 확인했을 뿐;) 아악, 무려 제목이 "말짜에게 복디를 보낸다" 였다. (말짜는 나의 숙명인가....-_-;;;) 아무튼 사진 보고서는 기절 하는 줄 알았음. 아아아아아악. 이뻐. 사랑스러워. 최고야. 끝내줘요. ㅠ_ㅠ_ㅠ_ㅠ_ㅠ_ㅠ_ㅠ 만화책이 든 택배상자에 쏙 들어가있는 복디를 위에서 찍은 사진인데....복디 표정이 느무 깜찍해서 막 잡아먹고 싶었어요.(...) 깨방정을 떨면서 내 블로그에 올려도 되냐고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 없음. 훗 -ㅂ- (자냐?) 뭐 답장 따위 상관 없고(어이?) 일단 컴에 올릴라고 했더니....이런 이런! 아무리 해도 문자보관함에 있는 사진을 컴으로 옮기는 방법을 모르겠는 거다. 설마 안 되는 거? 그래서 검색을 했는데 '연아의 햅틱'은 MMS 문자로 받은 사진은 컴으로 못 옮긴다는 매우 슬픈 지식인 답변 발견.ㅠ_ㅠ 우앙~~~~~

잠깐 딴 소리 좀 하자면, 연아의 햅틱은 내가 썼던 폰 중에 가격 대비 가장 맘에 안 드는 폰 되겠음.-_- 연아에 혹해서 샀지만, 사서 일주일 만에 후회하기 시작해서 '언제 2년 지나나~' 그 생각만 한다-_-(24개월 노예 약정에 매달 35,000원 기본! 엉엉~) 다시는 이딴 식으로 폰 안 사야지! -_- 맘에 안 드는 점 다 적어놨다가 언제 한번은 쫙쫙 씹어줄 작정이었는데, 오늘 그 목록에 하나 더 올라갔네. 우욱! 열받아.

아무튼 그런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지. 문자보관함에 있는 복디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지정하고(그건 또 되네-_-) 카메라로 폰 자체를 찍었음. 우하하하하하~ 나는 집요한 뇨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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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7 23:47 2010/03/07 23:47
백귀야행 / 이마 이치코 / 시공사

며칠 전에 동생 부탁으로 유럽여행에 관한 가이드북을 한 권 사면서 덤으로 얹어서 백귀야행 17권도 샀다.  내가 그동안 무심한 사이에 백귀야행은 18권까지 나와있었지만, 최근의 백귀야행에 흥미를 잃은 탓인지 크게 땡기진 않아서 그냥 17권만 샀다.(집에는 16권까지 있으니까;) 그런데 막상 읽을랬더니 16권 내용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백귀야행이 기본적으로 1회 완결 옴니버스식 만화긴 하지만, 가끔 이전 에피소드가 다음 이야기에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앞 내용을 알아두는 게 좋다. 그래서 16권을 꺼내서 다시 읽었다. 그런데......-_- 16권도 읽은 기억이 없어! 뭐지? 그래서 15권도 꺼내왔다. 헐...15권도 기억이 희미해.-_- 과연 내가 무관심하긴 했구나. 이렇게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야. 결국 1권부터 다 꺼내와서 어디부터 기억이 나나 살폈더니, 14권까지는 드문드문 기억이 난다. 결국 15권부터 정독했다는 이야기. 사실 10권 넘어가면서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긴 것 같고, 뭔가 매너리즘이 느껴진달까, 의무감에 그리는 것 같아 흥미를 좀 많이 잃었었다. 옴니버스 식이라도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진전이 너무 없어서(예를 들어 리쓰와 즈카사와의 관계?) 고인 물 같았다. 그래서 15권부터는 사기는 하는데 제대로 안 읽고 던져둔 것 같다.

아무튼 오랜만에 백귀야행 읽으니까 아이공~ 재미있어라. 전체적으로 크게 진전 안 되고 있는 건 여전한데, 간만에 느끼는 이마 이치코의 향취가 정겹다고나 할까. 은근히 정신없는 그림체랑 말풍선도 좋고, 오지로와 오구로의 주인님을 위한 애정어린 행각도 귀엽지만 짜증나긴 마찬가지고(ㅋㅋㅋㅋㅋ), 갈수록 띨빵해지는(?) 아오아라시도 무진장 마음에 든다. 으하하하. 특히 17권의 두 번째 에피소드 <미혹의 벚꽃>은 단연 수작입니다. 멋지게 즈카사를 구하려고 했던 리쓰의 시도가 허무하게 끝난 거랑 요괴 주제에 다른 요괴한테 멍청하게 속아서 자기가 지켜야 할 리쓰를 구하지 못하고 울부짖는 아오아라시의 절규(...)는 압권이었다. 아 진짜 나 그 부분 읽다가 빵 터져서 배에 근육 잡히도록 웃었네. 아버지의 모습을 한 아오아라시의 헐랭한 모습이 제일 좋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18권도 같이 살 걸 그랬다. 읽고 싶어 죽갔네. ..................... 그래서 여기저기 검색해봤더니, 18권에 엄청난 전개가 기다리고 있더라능. 나 말고도 내용 진전 없다고 불퉁거리는 독자들이 많았나? 아니 갑자기 왜 이렇게 진도를 빼는 거지? 누군가는 당장 19권에 완결나도 손색 없을 거라고까지 해서 긴장했다. ㅠ_ㅠ 아니 뭐 최근에 좀 질려서 그렇지 나는 백귀야행 계속 했으면 좋겠는데... 이제 15년째인데 이왕 10년 넘은 김에 20년도 채워 봐요~ 네? 갑자기 이렇게 갑자기 쑥쑥 나가주시면 슬퍼요오. ㅠ_ㅠ 흑

아무튼 감상을 세마디로 정리해보자면,
17권 재미있었다. 내일 18권 사러 가야겠다. 빨랑 19권 나오면 좋겠다. <끝>


+ 문득 시공사판 <백귀야행>의 외래어 표기법 적용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律(りつ)리츠는 '리쓰'로 표기했는데, 司(つかさ)츠카사는 '쓰카사'가 아니고 왜 '즈카사'라고 표기했는가? (하다 못해 '쯔카사'나 '츠카사'라고 표기했다면 어떻게 이해를 해보겠는데, 왜 '즈'카사라고 탁음을 붙였느냐 말이지;;;;이건 완전 다른 사람이잖아!) 그리고 蝸牛( かぎゅう)카규는 '가규'라고 표기했는데, 開(かい)카이는 왜 '가이'가 아니고 그대로 '카이'인지? 이것 말고도 찾아보면 더 많을 것 같지만, 아무튼 이거 표기법에 너무 일관성이 없는 거 아냐? -_-+ 뭐, 고치지 않고 그대로 밀고나가는 일관성은 있는 건가?.;;;
2010/03/06 20:33 2010/03/06 20:33

실사그림

닮았다고 우겨본다

2010/03/02 22:30 2010/03/02 22:30
스케치북을 사왔으니 활용을 해야지. 매일매일 무엇이든 한장은 채우기로 결심하고 어젯밤에 자기 전에 엎드려서 그린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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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비루하여라! 저기 위에 있는 순정만화 소녀는 보는 것 만도 부끄러워.-_-; 역시 난 안 되나요? 특히 입부분 완전 망해서 다 가려버렸음. 머리카락 표현 최악.(저건 머리카락이 아니라 지푸라기?) 아무나 이미라 스타일을 그릴 수 있는 건 아님미다. 반성함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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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자. 아니 저 꼬맹이는 누구? 누구? 그렇습니다. 사실은 모델이 있는 건데...... 말하면 우주인이 날 때릴지도 몰라요. 그래요. 저건 복띠예요~ orz 누워 있으니 딱히 그릴 것도 없고 해서 휴대폰에 있는 복띠 사진을 불러와서 보고(!) 그렸는데, 결과는 저 따위임. 귀여운 복띠는 사라지고 웬 심술쟁이 포스 어린이가 탄생했다. 나름 큰 눈과 오동통 입술을 강조하였지만 코 위치 조절을 잘못하여 인중 열라 좁아져버림.-_- 아직 돌도 안 된 아기한테 저 더벅머리는 뭐임?  더 노력해야겠다. 아니 많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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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내 손 모양 그림. 둘째 손가락과 셋째 손가락에 종이 끼우고 있는 모습. 엄지 손가락에 살을 더 붙여야 하는데, 오히려 손톱만 뚱뚱해졌음. 퐈하! -_- 중간에 손모양 풀어버려서 그림자는 상상으로 집어넣음. 실제로 그림자가 저렇게 생기는지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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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내 손. 계속 보니까 징그럽다. 저 위에 있는 캐릭터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그렸음. 왼쪽 그림은 스노우캣 짝퉁인가요? 오른쪽 여우아저씨 표정 좋음.(but, 다리만 보면 포유류가 아니라 무슨 곤충인줄 알겠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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꺌꺌꺌. 이거 그려놓고 나 혼자 배꼽빠지게 웃었심. 오른쪽 안경여자가 누구게요? 네네네~ 접니다~ 완전 대박 똑같음. (ㅋㅋㅋㅋ) 집구석에선 저런 꼬라지. 왼 손에 종이, 오른 손에 펜들고 혼자 즐거워 하고 있음. 왼쪽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곤충도 아닌 저거는.... 내동생 상상도! 깔깔. 동생은 저런 표정을 사랑합니다. 큭큭.


잘 그리는 그림은 아니지만 그저 그리는 거 자체가 즐겁고 행복하다. 잘 그려야된다는 압박감 느끼지 말고, 그냥 무엇이든 그리는 게 중요하다는 '대니 그레고리' 아저씨의 말은 진리야. 오늘 자기 전에는 무슨 그릴까. 히히.
2010/03/02 22:25 2010/03/0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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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그림일기를 그리려고 하니 소재 찾기부터 문제. 그냥 일기야 블로그에 잡담 늘어놓듯이 주욱 늘어놓으면 되지만, 그림일기는 (아직은) 내가 그릴 수 있는 것을 그려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소재부터 정해놓고 쓰게 된다. (그레고리 아저씨가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초보자라 어쩔 수 없다;) 뭘 그릴까 둘러보다가 얼마 전에 정리한 내 방을 그려보기로 했다.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었던 방 전체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보았다. 천장에서 본 모습인데, 다 그리고 나니까 책상 서랍이 너무 크게 그려져서 어째 조화가 안 맞는다.(무의식적으로 포커스를 서랍에 맞추었나?) 색깔 다 칠하고 나니 아이고 촌스러워라. 실제와 비슷하게 맞추려고 노력했지만 갖고 있는 색연필 색상이 모자라다보니 이렇게 마무리되고 말았다.(그래도 깔끔하다고 나름 만족) 내 이불은 저렇게 화려하지 않아요. 가장 사실 적인 것은 책상과 커튼. (책상의 경우 실제로는 좀 더 지저분하지만 대략 저런 모습) 책상 오른쪽에 보이는 복합기로 스캔을 했는데, 팩스 겸용이라 문서용 스캔 밖에 안 돼서 부득이하게 스케치북을 찢었다. 아까비~ (그냥 카메라로 찍을 걸)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침대 위에 널부러져 있는 책들. 푸하하. 나름 디테일하다며 뿌듯해 하고 있다. 벽에 붙여진 포스터 중 창문 옆에 껀 아무로, 노란색 옷은 보아지만 내가 말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몰랐겠지. 후후. 스캔 다 하고 나서 문쪽에 경첩을 안 그려넣은 걸 알았다. 하지만 다시 그리진 않겠어요. 색칠해버렸으니까! 이렇게 첫 번째 그림일기 끝.




1. 펜이 빨리 닳는다. 스테들러 비싼데.-_ㅠ
2. 글자 크기를 키우는 게 좋겠다.
3.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이 복합기 스캐너 성능 정말 저질! 왜 이렇게 지저분하게 스캔되는 거야.(문서용은 다 이래?) 8년 전에 쓰던 앱손이 백배는 좋았다.
2010/03/02 22:25 2010/03/02 22:25
우연히 대니 그레고리의 <창작 면허 프로젝트>란 책을 알게 되었다. 인터넷 서점 미리보기로 앞부분 몇 장, 다른 사람 블로그에서 사진 몇 컷만 봤을 뿐인데, 가슴이 두근두근할 정도로 마음에 들어서 '사고싶다, 사고싶다, 사고싶다'를 외치면서 끙끙 앓았다. 웬만하면 사겠는데 지금 '개거지'신세라서 자중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지르질 못하겠더라. 그러다 지난 일요일날 뛰쳐나갔다. 어디로? 서점으로!(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서점에 도착하자마자 책 찾아 들고 구석에 놓인 간이의자에 앉아 한 시간 가량 훑어보았다. 어찌나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따뜻한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말았다.


<창작 면허 프로젝트>는 '그림 그리기'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은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는 책이다.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그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하며 나아가서 삶을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이렇게 그려라, 저렇게 그려라' 식의 기법 전수가 아니라 '이렇게 그리면 좋고, 저렇게 그리면 더 좋다' 식의 조언에 가깝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림을 못 그려도 상관없다, 무엇이든 그리는 자체가 중요하고, 조금씩이라도 꾸준히만 한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그림 실력과 더불어) 좀 더 나아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준 것이다. 아아 감동이어라.

나는 미술 쪽으로 참 소질이 없다. 그럼에도 의욕만은 늘 왕성해서 학창시절 미술시간이 되면 야심차게 덤벼들기를 겁내지 않았다. 뭐 결과적으로 좌절+의기소침하는 일이 많아서 고민만 커졌지만.; 특히 그리기 계통.... 그러니까 '인물화'나 '정물화', '풍경화' 같은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평균에 도달하지 못했다.(그나마 색깔 안 칠해도 되는 소묘는 개중에 좀 나았다;) 중 2때였다. '친구 얼굴 그리기'가 그날 미술 과제였는데, 나는 내 짝꿍의 얼굴을 그려서 보여주기가 민망해서 과제를 안 내려고도 했다. 오죽 못 그렸어야지.-_-;;;(그렇지만 그 친구는 아직도 내가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가지고 있다며, 그 그림은 내가 그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듬뿍 담겨있어서 좋다고 말해준다. 좋은 친구다. ㅜ_ㅜ) 어쨌거나 중요한 건 내 그림 실력이 상당히 저질이었단 말씀. 그래서인지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 대단하다 못해 후광이 비치는 것 같고,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데 괜히 부끄러워서 나도 언젠가는 제대로 그림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던 것 같다. 근데 사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둘 다 있으면 마땅히 배울 데가 없다든가, 셋 다 될 때는 의욕이 없고....후...그랬다. 인생이 그런 거지.

그런데 이 책은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던 상황을 타파시켜줌과 동시에 당장 그리고 싶게 만들어버리니 내가 한 눈에 반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일단 그려봐. 못 그렸다고 절대 찢어버리지 말고, 다시 그리고, 또 그려봐... 직선 잘 못 그리면 어떠냐 정 안 되면 자가 있는데 무슨 걱정? 그리고 싶은대로 그려. 아무도 뭐라 안 한다. 일단 그려봐~" 라고 달콤하게 속삭여 준다. 점점 샘솟는 의욕. 그렇다면 이 책이 의욕만 잔뜩 돋워놓고 발을 쏙 빼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자 그러면 그리기 위해선 뭘 해야 하느냐, 일단 사물을 잘 봐야 해. 자알~ 오래 쳐다보고 다시 그리면 아마 처음 그렸던 그림이 어디가 어색한지 알 수 있을거야."라고 조언 해주기도 잊지 않는다. 자신이 쓰는 펜은 이런이런 펜이니 참고하라고 하라고 그림 그려주고, 자신이 그린 여러가지 그림들을 보여주면서 감상의 즐거움도 선사한다. 그러면서 책 제목답게 프로젝트를 실행하라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그림일기. 와우! 대박이야~

초등학생이나 그린다고 생각했던 그림일기를 그려보라는 조언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내겐 너무나 신선해서 마치 입에 레모나를 털어넣고 포카리 스웨트로 목을 축이는 기분이랄까...라라라라라라라라~널 좋아~한다고~♬(자동재생 CM송) 상쾌해요. 그림과 일기를 접목하면 생활 속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갈 수 있을 거고, 내가 블로그에 이것저것 써내려가면서 느끼는 사소한 해방감을 그림일기로도 느낄 수 있다면 자가 치유의 효과도 확실히 있을 것 같다. 더 볼 것도 없다. 이 책은 사야 돼! 지난 주에 책 판 돈이 있으니까 살 수 있어!! (훗, 책 팔아서 책 사는 아름다운 인생~) 어쨌거나 결국은 책을 사기로 결정하고, 책 내용을 당장 실천하기 위해 핫트랙스로 내려가서 B5 크기의 스케치북이랑 마음에 드는 펜 몇 가지를 사들고 룰루랄라 집에 돌아왔다. 앞으로 매일매일(며칠 쯤은 건너뛸지도 몰라;) 그림 일기 프로젝트 시작이다!!



+
근데 참 비싸게 나왔다. 한 3~4년 전이었다면 15,000~16,000원으로도 충분했을 것 같은데. 종이값이 올랐다, 환율이 올랐다 어쩌구 하는 지금은 20,000원(할인가 18,000원)이다. 그렇지만 해외원서도 할인하면 18,000원대로 살 수 있는 걸 감안하면 아무래도 비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종이질은 국내본이 더 좋지 않을까? (원서는 페이퍼백이라고 했음.) '원서빨'이라는 게 있어서 종이질은 가뿐하게 넘어주는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원서 실물 구경 좀 해봤으면 좋겠네.  ▶ 아무래도 원서가 궁금해서 구글신을 찾아갔다. 종이질이 무척 좋아보였다.(페이퍼백하면 떠오르는 똥종이가 아니었어!) 그림이며 글자의 인쇄 상태도 훌륭했다. 이럴수가! 원서도 사고 싶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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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2 My Room


  창작 면허 프로젝트 - 드로잉 기초부터 그림일기까지, 삶을 다독이는 자기 치유의 그림 그리기  대니 그레고리 지음, 김영수 옮김

광고회사 중역으로 온통 일에 파묻혀 살다가 그림 그리기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맞이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조적 삶의 필요성과 창작의 실질적인 지침을 들려준다. 저자는 그림 그리기를 운전 면허 따기에 비유하여, 의지가 있고 연습만 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고, 그리고 일단 시작하면 훨씬 더 행복하고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2010/03/02 21:30 2010/03/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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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보다 이 표정 하나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 했다.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무언가를 해내고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구나란 생각을 했다. 연아는 자신이 '행복한 스케이터라'고 말했고, 몸소 보여주었고, 그걸 본 나는 그저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스포츠를 넘어, 예술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한 부분까지 닿게 하는 연아의 꿈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 그녀가 좋다.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
모든 선수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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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6 15:34 2010/02/26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