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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팬질/I like...'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6/24 Leon Crazy Classic Concert Trailer (2)
  2. 2007/10/30 여명, 그의 영화들에 대한 수다 (21)
  3. 2005/06/28 BoA 5집 컴백! - SBS 인기가요 (10)









여명의 "Crazy Classic Concert 2005" 영상.

내가 중학교 때부터 대학 1학년때까지엄청 열심히들었던 여명 노래들이 잔뜩 있다. 옛날 라이브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노래하는 모습은 언제 봐도 좋다. 라이브 CD는 가지고 있지만, DVD는 없어서 영상은 항상 팬들이 올려주는 거 보는데,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콘서트는 참 희한하다. 콘서트 같으면서도 무슨 서커스 같으니...이런 식의 무대 연출에 익숙치 않은 나는, 저기 뒤에서 아크로바틱한 동작으로 뭔가를 표현하는 언니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암튼, 노래들은 참 좋다.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들어서 그렇지...;

한 때 여명 노래 들으면서 진지하게 중국어 공부(그게 본토든 홍콩쪽이든) 하려던 때가 있었는데, 당최 어려워서 기초 문법책 한번 보고 나가 떨어졌다.그에 비해 아무로 노래 들으면서는 일본어 배우려고 결심했던 걸 생각하면, 여명에 대한 애정이 약했나??! 'ㅁ' 물론 이건 비약이고, 일본어 쪽이 자료도 훨씬 많았고, 처음 배울 때 좀 더 쉬워서 그 쪽을 선택한 것일테지. (학교에서 제2외국어가 일본어이기도 했고) 암튼 여명 노래 들을 때나 무협드라마나, 소설 볼 때면 중국어에 대한 엄청난학구열(말하자면 동경에 가까운…)이샘솟는다. (옛날에 중국어잘 하는, 선배 언니가 나보고 발음은 좋다고 하던데.느하합) 언젠가 기회가 되면 중국어 기초 쯤은마스터 해보고 싶다.

2008/06/24 01:08 2008/06/24 01:08
우리나라에 홍콩영화 열풍이 불어닥쳤던 80년대, 화려하게 꽃 피우던 90년대 초, 이미 조금씩 쇠퇴하고 있던 90년대 중반까지도 사대천왕이니, 사소천왕이니 해서 내 또래의 아이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그 열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사소천왕이야 사대천왕이 있으니 그들보다 조금 더 어린, 그러면서도 장래가 유망한 홍콩 연예인들을 모아 만든 일종의 벤치마킹;이고, 진짜는 사대천왕이라고 할 수 있다. 맏형 격인 유덕화를 비롯 곽부성, 여명, 장학우가 그들인데, 나는 그 중에서 여명을 매우, 무척 좋아했었다. 여명을 알게 된 건 중 1때였나, 중 2때였나, 하여간 성룡 주연의 영화 <시티헌터>를 비디오로 빌려 보고나서였다. 그는 그 영화에서 카드 몇 장으로 사람 목숨도 좌지우지 하는 대단한 무공;고수로 나온다. 주연이 아닌 까메오 출연이라 비중은 얼마 안 되지만, 어린 10대 소녀의 마음 정도는 충분히 훔쳐갈 수 있는 멋진 장면만 연출했기에, 나는 그야말로 헤롱헤롱, 홀롤로로~ 상태가 되어 눈에 하트를 뿅뿅 내뿜었던 것 같다. 그리고 파슨심 충만한 소녀 특유의 빠른 행동력으로 다음날부터 여명에 대한 정보 수집. 그가 나오는 비디오란 비디오는 죄다 빌려다가 보고 또 보고 또 봤다. 그게 고 3때까지 이어져서 나중에는 돈만 생기면 비디오 테이프를 사대곤 했지. 가난한 학생이라 올콜은 못 하고 좋아하는 영화만. (물론 이것도 대학가서는 시들해졌다. 아마 영화 <천사몽> 이후로 급격히 애정이 식었던 것 같다. --;;;)

↑ 예전에 찍어둔 사진 끌어옴 ↑
왼쪽부터 시티헌터, 불초자 열혈남아, 첨밀밀, 첨밀밀2, 도신불패, 유리의 성.
이 중 타락천사가 없는 것을 늘 아쉬워 한다.-_ㅠ


<시티헌터>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설정만 따왔지, 완전 다른 장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시티헌터를 매우 사랑하는) 나 아는 선배가 그러더라. (그러면서 원작을 망쳐놨다며, 화를 내더군;;;;; 난 이 영화도 무지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지.) 이 영화에는 성룡도 성룡이지만 왕조현, 구숙정 등등 예쁜 언니들이 잔뜩 나온다. 거기다 여명이 특별 출연을 해주시니(그것도 엄청 멋있게!) 나에게는 매우 값진 영화.

<불초자 열혈남아>는 원제가 도시정연(都市情綠: Love And The City)으로, 1994년에 개봉한 영화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제목이 저렇게 바뀐 이유는, 당시 유덕화의 '열혈남아'가 크게 흥행을 했던 전적이 있어 어떻게든 비슷한 제목으로 바꾸어서 손님 좀 끌어보겠다는 작명자의 센스?!? (...가 아닐 수도 있지만;) 덕분에 난 이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이 영화가 '열혈남아'의 아류가 아니냐는 소리를 듣고 비분강개해야만 했지. 쳇, 완전 다른 영환데 말야. 여튼 난 이 영화 엄청 좋아한다. (50번도 넘게 봤다고 장담할 수 있다.) 당시 청순가련의 대명사 오천련과 짝을 맞춰 나온 여명은 <시티헌터>의 젠틀한 신사에서 어두운 반항아로 급변신을 해서 나온다. (그러나 워낙 순하게 생긴 얼굴이라 처음엔 좀 안 어울려 보였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여주인공이 오천련이라는 데에 있다. 당시 오천련은 천장지구 1, 2, 야반가성, 음식남녀 등을 통해 완전 톱스타로 거듭나고 있었는데, 난 얘가 왜 그렇게 싫은지 남들 다 '청순가련'이라고 하는데, 나 혼자 '청승가증'이라고 씹고 다녔다.-_-;; 지금 생각해보건대, 아마도 질투의 원인은 '특별히 예쁘지도 않은 게, 네가 뭔데 잘 나가는 사대천왕 전부 다랑 영화를 찍어?' 따위의 어처구니 없는 질투심었던 것 같다. (원래 어린 소녀팬은 그렇다-_-;;;) 그런 애가 여명이랑 짝짜꿍을 하니 내 기분이 좋을리가 있나. 그래서 처음엔 시큰둥 했는데, 여명이 나오니 안 볼수도 없고 어디 얼마나 이쁜 척을 하나 두고 보자는 심정으로 영화를 봤었다. 그런데, (두둥) 영화속에서 오천련... (꽤) 매력있는 거다. 흐음...예쁘지는 않은데 좀 사랑스러운 구석이 있군.(지가 빨강머리 앤이냐?) 암튼 그렇게 영화, 아니 비디오 보는 횟수가 늘어가면서 오천련에 대한 질투심도 서서히 사라졌던 것 같다. 지금은 오천련 얼굴 매우 좋아함. 쌍꺼풀 없는 눈, 도톰한 입술, 살짝 튀어나온 광대뼈까지 매우매우 좋다. >_<

<첨밀밀 2>는 원제가 신연애세기(新戀愛世紀: Love Generation)라고, 역시 <첨밀밀>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는데, 우리나라에서 멋대로 바꿔 단 제목이다. 내용은 잘 기억나진 않는데, 하여간 남자 하나 두고 여자 셋이 얽히는 얘기다. 아, 그렇다고 치정 사건은 아니고; 꽤 담백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영화다. 주제는 "지나간 사랑은 안녕, 진정한 사랑은 가까이에 있는 것" 정도일까? 유가령이랑 서기도 나오고, 음... 또 예쁜 여자가 나왔다는 게 기억이 나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도신불패>는 내용상 도신 시리즈 3탄 정도로 여겨지는데, <도신 1>(우리나라에서는 '정전자'란 제목으로 개봉했음)과 <도신 2>에서는 주인공 '고진'이 주윤발인데 반해 여기서는 여명이 '고진'으로 나온다. 무릇 속편에서 주인공이 바뀌면 영화의 재미는 반으로 뚝 떨어지는 법. 내가 비록 여명 팬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주윤발 주연의 전작들만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비디오를 산 건, 단지 카드 하는 여명을 오래 보고 싶었기 때문. <시티헌터>에선 너무 조금 나와서 아쉬웠거든.^^;;

<유리의 성>은 수능을 보고 아주 한가하던 때에 개봉을 한 영화다.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평일 아침 일찍 영화를 보러 극장엘 갔는데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친구랑 나랑 완전 극장 전세 낸 기분으로 관람을 하고 왔던 게 기억 난다. 조용한 영화관에 울려퍼지는 여명의 'Try to remember'에 얼마나 감동을 했던지. 그길로 OST 사고, 브로마이드 사고 별 짓을 다했었지. 그러고는 질리도록 돌려들었었다. 어쩜, 목소리까지 감미로워. 영화는 음, 화면이 예뻐서 그렇지 내용은 불륜 영화;라 그들의 사랑을 마구 축복해주고 싶진 않았다. 그렇기에 '홍콩 반환'이라는 축제의 날, 교통 사고로 두 사람이 한날 한시에 죽은 게 어쩌면 가장 로맨틱 하고도 그나마 용서가 되는 결말이었을지도.-_-; (혹은 그것조차 괘씸할 수도;) 아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이 영화를 다른 시각으로 연출하면 허진호 감독의 <외출>이 된다는 사실. 상대편 입장에서 보면 쉽게 용서가 안 되는 그들이다.;; 하긴 이 영화도 반쯤은 그런 시각을 담아내고 있긴 하다. 주체가 배우자가 아니라 그 아들, 딸이라는 게 다를 뿐. 어쨌든 예쁜 장면이 많아 아주 가끔씩 생각이 나면 꺼내 보는 영화.

마지막으로, 저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뭐니뭐니해도 <첨밀밀>이다. 그래서인지 난 아직도 홍콩 멜로 영화를 떠올리면 <첨밀밀>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남자 주인공으로 여명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난 아마 이 영화를 좋아했을 것이다. 장만옥의 절제된 아름다움, 오래된 필름처럼 향수 어린 화면, 가슴 아린 사랑, 차분한 연출, 두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등려군의 음악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고 생각한다.


고향에 두고 온 연인을 두고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남자(소군)와 연인이 있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여자(이교). 그 죄로 그들이 엇갈리고 또 엇갈리는 사이 10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추억이 되어갈 무렵, 아이러니하게도 둘이 함께 좋아했던 등려군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던 날, 그들은 재회한다. 그 사망 소식으로 하여금 잊고 지내던 옛 사랑이 가슴 한켠에 떠오르는 순간, 기적처럼 서로가 서로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제서야 소군과 이교는 서로를 웃으며 바라본다. 10년... 참 오래도 걸렸다. 그렇게 여운을 남기고 영화가 끝나는가 싶을 때쯤, 깜짝 반전이 그려진다. 마지막 장면, 사실은 그들의 첫만남이 맥도날드 패스트푸드점이 아니라 홍콩으로 가는 기차안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영화가 끝이 나는 것이다. 감독은 그들이 서로를 의식하기 전에 이미 인연은 시작되었다는 것을, 마치 운명이었다는 듯이 마지막 장면을 관객에게 툭 던진다. 그랬구나, 그랬던 거였어…….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만남



재회



인연의 시작




<첨밀밀>은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른 영화다. 어느 땐 소군의 사랑이 더욱 깊게 와닿고, 또 어느 땐 이교의 사랑이 가슴 아프다. 한편으로는 이교를 좋아했던 암흑가의 보스가 눈에 밟히고, 다시 보면 소군의 고향 연인인 소정의 사랑이 안쓰러우며, 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다 지고 만 소군의 이모 또한 안타깝다. 어쩜 이리 다들 엇갈린 방향으로만 향하는지. -_ㅠ 그렇기에 마지막에서조차 두 주인공이 엇갈린 채 지나갈까봐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랬다면 난 울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뭉클하지만 그래도 웃음 지으며 영화관을 나올 수 있었던 건 역시 소군과 이교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기 때문. 그래서 난 이 영화를 수십 번, 수백 번 봐도 질리지가 않는 것이다. 내겐 너무 좋은 영화.



그나저나 여명의 영화들은 DVD로 만나보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다. -_ㅠ 그나마 겨우겨우 구한 게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유명한 축에 속하는 <첨밀밀>과 <유리의 성>인데, 그마저도 이게 과연 정품 DVD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조악하기 짝이 없는 제품이다. 친구 말에 따르면 케이스부터 이미 '나 따오판이오!'라고 광고하는 것 같단다. 하긴 검정색 케이스에 DVD하나 덜렁 들어가있는 게 전부니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화질이나 좋으면 말도 안 하지. 위의 캡쳐 사진 보면 알겠지만, 작게 리사이징 해도 저 따우 화질이다. 어흑. 그래도 최근에 <타락천사>가 새로이 발매돼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근데 나온지 좀 됐는데 아직도 안 사고 있음. 게을러 터져서--;;) <첨밀밀>도 10주년 기념판 같은 걸로 새로 DVD 좀 발매해주면 소원이 없겠다. 물론 개봉한지 이미 10년이 지나버렸긴 하지만 그런 거야 아무렴 어때. 발매해주기만 한다면 (가격이 어처구니 없는 것만 아니면) 조금 비싸도 괜찮은데……. 거기 지나가는 관계자 부운, 생각 없으십니까아?


안 되면 <불초자 열혈남아>라도 DVD 좀 만들어주지. 아니, 그 재미있는 영화가 왜 중국에서조차 DVD가 안 만들어졌는지 당최 알 수가 없당께. 지금이야 좀 촌스러워서 그렇지, 당시엔 완전 재밌는 영화였다고오! 나는 지금 봐도 재밌다 뭐. 어떻게, DVD... 안 될깝쇼? (굽신굽신)


↑ 소장중인 여명 관련 물품 中에서↑
왼쪽은 조악한 DVD인 첨밀밀과 유리의 성,
오른쪽의 촌발 휘날리는 자켓을 두른 CD는 여명이 한국에서만 발매한 한정 베스트 앨범, 낭만정가.
고등학교 때, 되지도 않는 (짝퉁)홍콩 발음으로 열심히 따라 불렀었다.
정말 좋은 곡들만 엄선된, 지금도 자주 듣는 최고의 베스트 앨범. :)



덧, 시간 나면 여명의 노래에 관한 글도 한번. ^^;
2007/10/30 10:35 2007/10/30 10:35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보아'를 꽤 좋아라~ 한다.
'상업성 아이돌' '대형 스타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스타' ...
아직도 이런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끊이지 않고 붙어다니긴 하지만 어쨌든 그녀의 피나는 노력과 끈기, 집념에 대해서 만큼은 아무도 쉽게 말하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얼마전에는 걸어다니는 1인기업이라는 표제로 각 방송매체들이 앞다투어 보도하였으니 이제 그녀는 (그것이 호의이든 아니든) 간단히 무시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1년을 딱 반으로 나누어 6개월씩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그녀는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런 그녀가 정규 5집앨범을 들고 한국가요계로 컴백했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 SBS에서 방송해준 컴백쇼를 보고 간단한 감상을 남긴다.

컴백쇼는 화려하게 치뤄졌다. 5집에 수록된 13곡의 노래중 타이틀인 'Girls On Top'을 비롯해 첫번째 트랙인 'MOTO'와 두번째 트랙인 'Do you love me'까지 총 3곡을 열정적인 댄스와 함께 선보였다.

첫 곡은 'MOTO'


일단 비쥬얼 면에서 4집과 상당한 변화가 있다. 4집에서는 섹시한 화려함이 컨셉이었다면, 5집은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강조했다. 메이크업도 어찌나 강렬한지 심지어 무서울 정도다. 눈밑 흰색과 검정아이라인이 특히! -ㅁ-;; 헤어스타일도 여지껏 선보인 것중에 가장 파격적이지 않나싶다. 언제나 나름의 변화를 시도하긴 했지만 기본은 항상 긴 생머리였는데, 이번엔 샤기컷으로 과감하게 잘라버렸다. (물론 그래도 머리길이가 길긴 하지만..;;) 밀리터리룩의 코디도 맘에 든다. 4집에서 높은 하이힐에 딱붙는 바지는 어쩐지 조금 불안했는데 신발도 운동화를 신고나와서 안정감에 있어선 최고! -ㅁ-;; (키가 작긴 작구나..;; 그렇지만 괜찮아! 키 큰 보아는 상상할 수 없어!)

노래에 대한 평은 나중에 하기로 하자!

두번째 곡은 'Do you love me'


편곡해서 조금 짧게 불렀지만 어떤 느낌인지는 금방 알 수 있다. 살짝 끈적한 느낌을 주는 R&B다.'MOTO'와 달리 여성스러운 코디로 분위기 전환, 그루브한 느낌이 묻어난다.

세번째 곡은 5집 타이틀인 'Girls On Top'


다시 옷을 갈아입고 등장. 'MOTO'의 밀리터리룩에서 조금 업그레이드 된듯한 코디.굽높은 부츠(..장화인가?)와 제복을 연상케하는 상의, 짙은녹색의 바지. 마치 군인장교같은 느낌.사실 컴백무대 보기전에 앨범 수록곡을 먼저 들어본 나는 타이틀곡인 'Girls On Top'이 상당히 별로였다. 멜로디는 그렇다치고, 가사가 영~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세상에 대해 외치는 그 계몽적(?)인 가사는 90년대 후반 H.O.T의 그것과 닮아있었다. 이해가 가고 수긍은 하지만 어쩐지 묘하게 유치하달까?-ㅁ-;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게다가 중간부분 남자랩은 영 노래 전체컨셉에 동떨어진 느낌! 차라리 'MOTO'를 타이틀로 밀었으면 했다. 그런데 이 노래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가사와 랩에 너무 신경쓰지 않는다면 꽤 들어줄만하다. (노래에 가사와 랩을 신경쓰지 말라니 뭐하자는 플레이..? -_-+) 대신 멜로디와 댄스가 정말 압권이다. 화려한 퍼포먼스... 일명 '어부바 댄스' 와우~ 하늘로 발을 차 올리지 않나!! 하여간에 볼거리는 많다. 게다가 그동안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창법이 조금 바뀐듯해서 좋았다. 보아는 데뷔때와는 다르게 갈수록 가성을 많이쓰고, 목소리가 왠지 모르게 탁해져서 어쩔 땐 답답하게 느껴질때도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그 답답함이 조금 가시는 듯했다. 뭐 아직 특유의 음색은 여전하지만... (문제는 라이브! 인기가요에서는 립싱크였는데 라이브에서는 과연 어떻게 그 빠른비트와 내지르는 창법을 소화해낼 것인가 관건!)

전체적인 앨범 분위기는 딱 여름에 맞게 빠르고 강한 비트의 댄스가 주류. 개인적으로 보아는 2집 'No.1'때 혹은 '발렌티' 부를때가 제일 좋았기에 이번 앨범이 완벽하게 마음에 들진 않지만 3집만큼 실망하지는 않았기에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저 무난한 점수를 준다. 한국가수 수명이 평균 5년이라는데 과연 데뷔 5년째를 맞이하는 '보아'는 어떻게 헤쳐나갈지 자못 궁금해진다. 요즘 중국진출이니 배우 겸업이니 말이 많던데...뭘 하든 초심을 잃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5/06/28 23:04 2005/06/28 23:04